‘울산다운 건축’ 의미 되짚고 미래도시 제시

2025-09-16     권지혜 기자
울산 건축인들의 어울림 한마당 ‘제9회 울산건축문화제’가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제 1·2·3·4전시장(전관)에서 개최된다.

지난 2017년 처음 열린 울산건축문화제는 건축인들이 직접 기획하고 시민이 참여하는 축제로, 매년 다른 주제를 통해 다양한 건축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울산다움 그리고 다음’을 주제로 울산다운 건축의 의미를 되짚고 미래 도시의 변화를 제시하는 장을 마련한다.

개막식은 18일 오후 4시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과 제 1전시장에서 열린다. 건축상과 공공디자인 공모전 시상식, 테이프 커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전시가 이어진다.

먼저 주제전 ‘에코브릿지’에는 20명의 건축가가 참여해 태화강 국가정원과 삼산 여천매립장을 잇는 생태·문화 공간 구상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울산의 산업·생태·역사적 배경과 정체성을 반영한 울산다운 건축물을 제안한다.

기획전인 ‘휴먼브릿지’는 10명의 건축가가 참여해 울산다운 건축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기존 사용승인된 울산의 정체성을 담은 건축물을 소개하고, 앞으로의 울산건축에 대한 방향성과 미래의 울산다움을 제시한다.

‘울산건축문화제(UAF) 건축상’은 올해 두번째로 마련됐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규모 생활 건축물 중 두곳을 선정, 수상작을 영상으로 제작해 상영하고 심화 전시한다.

학생 참여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진행된다.

20일에는 유치부와 초등학생들이 ‘우리 집에 정원이 있다면’을 소재로 한 그림그리기 대회와 ‘내방 꾸미기’란 주제로 어린이 건축교실이 열린다. 울산대 건축학부 학생들의 졸업작품전 ‘전환(Transition)’도 함께 진행된다.

또 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 캐릭터 디자인을 공모한 ‘제15회 공공디자인 공모전’의 수상작 전시와 울산의 과거 현재 미래, 태화강 생태영상을 미디어아트로 볼 수 있는 영상전, 국토안전관리원에서 진행하는 VR 안전 체험도 마련됐다.

이 밖에 19일에는 서울시립도서관을 설계한 조남호 건축사(솔토지빈건축사사무소 대표)와 430만명이 읽은 <연탄길>의 저자인 소설가 겸 동화작가 이철환씨의 강연도 진행된다.

20일에는 건축상 수상작 3곳을 직접 둘러보는 건축 문화탐방과 생활 속 건축 상담도 무료로 운영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건축의 사회적 의미를 시민과 공유하고 울산다운 건축의 정체성과 다음의 건축 미래상을 제시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주제전, 기획전 등 다양한 전시와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 등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이 건축문화를 보다 쉽고 즐겁게 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