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울산 아파트 중심 월세 인상률 전국 최고

2025-09-16     서정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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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이 전세물량 감소로 아파트를 중심으로 주택 전셋값 상승률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주택 월세 인상률도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은 15일 ‘2025년 8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주택종합 월세통합 가격지수 변동률을 보면, 울산은 올들어 8월까지 누적 1.80% 상승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변동률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0.76% 오른 것과 비교하면 두배가 훌쩍 넘는 상승률이다.

울산은 서울(1.37%) 등 수도권(0.99%)보다 높았고, 비수도권에서는 유일하게 1%대 변동률을 기록했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는 8월에만 0.36% 오르고 누적 2.13% 오르는 등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에 울산은 전월세전환율도 지난 7월 기준 7.8%로 충남(8.6%), 충북(8.4%)에 이어 전국에서 세번째로 높았다.

이처럼 울산의 주택 월세 인상률이 전국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아파트 전세물량이 지속 감소한 것이 영향을 줬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울산의 아파트 전세물량은 485가구로 1년 전(1202가구) 59.7% 감소해 감소율이 세종(64.9%) 다음으로 높았다. 울산 5개 구군별로는 울주군이 -74.1%, 동구가 -73.0%, 북구가 -59.9%, 남구가 -53.4%, 중구가 -52.8%로 각각 쪼그라들었다.

전세 매물이 줄면서 월세도 덩달아 감소했는데, 이날 기준 울산의 월세 물량은 391가구으로 1년 전(692가구)보다 43.5% 감소했다.

매물이 줄면서 울산은 주택 전세가율도 지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말 기준 울산의 아파트 전세가율은 77.7%로 전국 평균(67.4%)을 웃돌았다. 전월(78.3%) 보다는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80%에 육박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월세 지수가 치솟은 반면 울산의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다소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울산의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8월까지 누적 0.19%였다. 이 중 아파트가 0.22%, 단독주택이 0.52% 올랐고, 연립주택은 0.51% 하락했다.

한편, 8월말 기준 울산의 평균 주택매매가격은 2억9444만2000원이고, 평균 전셋값은 1억9553만4000원, 평균 월세는 70만1000원이었다.

또 중위주택가격은 매매가 2억5306만7000원, 전셋값은 1억7557만4000원, 월세는 62만8000원이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