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KBO 가을리그, 11개 팀 68경기 열전

2025-09-16     주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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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을 국내 야구 거점 도시로 도약시키는 발판이 될 2025년 울산-KBO 폴리그(Fall League)가 다음 달 14일 막을 올린다.

15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주최하고 울산시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에는 LG, 롯데, KIA, NC, 삼성, 고양, 대학, 독립 선발, 호주 멜버른, 일본 독립 선발, 중국 장쑤 등 총 11개 팀이 참가한다.

환영 리셉션은 오는 10월13일 진행되며, 본 경기는 14일부터 11월1일까지 준결승과 결승을 포함해 총 68경기가 열린다.

각 팀은 같은 조와 2경기, 다른 조와 1경기씩 맞붙는다. 문수구장을 비롯해 상동, 마산, 기장 등에서 경기가 진행된다.

모든 경기는 tvN스포츠, TVING, 유튜브 등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우승팀에는 2000만원, 준우승팀에는 1000만원이 상금으로 수여되며, MVP에게는 100만원이 주어진다.

울산-KBO 폴리그는 한국 야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레벨업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기존 국내팀 중심의 교육리그를 확대해 국제적 수준으로 발전시키려는 목표를 담고 있다.

2군 이하의 선수들이 참여하는 교육 리그임에도 지난해 열린 첫 대회 결승전은 관중석이 모두 찰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울산시는 폴리그와 연계해 야구 기반 시설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1월 도시계획위원회를 통해 문수야구장이 위치한 무거동, 옥동, 울주군 청량읍 일대 울산체육공원 부지 93만㎡를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하고, 야구 등 스포츠타운을 조성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스포츠 기반 확대를 추진 중이다.

시는 지난 2023년 일본 후쿠오카를 방문해 허구연 KBO 총재의 조언을 받아 돔 구장도 시찰한 바 있다.

또 오는 2027년까지 문수야구장 관람석 6000석 증설과 300여명이 숙박할 수 있는 유스호스텔 건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시민구단 형태의 프로야구단 창단도 장기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KBO 폴리그가 국내를 넘어 국제적인 교육리그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시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울산이 대한민국 야구 발전의 거점 도시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하연기자 jooh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