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울산 해양관광 177억 썼다…1년새 16.3%↑

2025-09-16     오상민 기자
지난해 전국 연안지역 외국인 해양관광 소비가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간 가운데 울산도 증가세를 보였다. 다른 연안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미국 관광객 중심의 소비 구조가 뚜렷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2024년 신용카드 매출 빅데이터를 활용해 연안 지역을 방문한 외국인 해양관광 소비 동향을 분석해 15일 결과를 발표했다.

2024년 전체 외국인 관광 소비 규모는 8조7592억원으로 전년 대비 27.3% 증가했다. 이 가운데 외국인들은 11.7%인 1조258억원을 연안 지역에서 소비했다. 전년에 비해서는 42.3%(7207억원) 늘어난 것이다.

외국인들의 연안 지역 소비지는 부산 42.1%(4316억원)과 제주 24.7%(2532억원)가 전체의 67% 가까이를 차지했다. 울산도 1.7%(17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전체 소비 비중에서 차지하는 몫은 적지만, 전년(152억원) 대비 16.3% 증가하며 완만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국적별로는 미국 관광객 비중이 18.9%로 가장 높았다. 매출 대부분은 숙박(62.1%)이 차지했으며, 소매·유통 19.9%, 음식 18.0%이 그 뒤를 이었다. 여가·오락 부문은 미미했다.

이는 울산 방문 외국인의 소비가 음식과 소매·유통 중심의 소비패턴을 보이는 내국인과 달리 외국인들은 체류와 숙박에 중점을 둔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KMI 관계자는 “울산 등 연안 지역에서도 K-컬처와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필요가 있다. 특히 연안지역 해변을 무대로 한 K-팝 페스티벌, 섬과 항만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애니메이션 촬영지 투어, 어촌과 미식을 결합한 K-푸드 해양축제 등의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