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SK계열사 뭉쳐, 산업현장 제조혁신 이끈다
2025-09-16 서정혜 기자
울산지역 SK 계열사는 최근 남구 SK행복타운에서 계열사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AI·DT 공생 협의체’ 출범식을 열었다.
울산 제조업 현장에서는 AI 데이터센터 착공, 디지털 U포럼 개최 등 국가·지역 차원에서 제조업 AI·DT를 위한 노력이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이번 협의체 출범은 AI 관련 시대적 흐름과 기대에 부응하기 마련됐다. 앞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주도로 ‘M.AX 얼라이언스’가 출범됐고, 울산시도 전국 최초로 AI 혁신관을 임명하는 등 선도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번 울산 SK 계열사가 참여한 ‘AI·DT 공생 협의체’는 참여 계열사들이 그간 축적한 AI·DT 추진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관련 전략·로드맵 공유 △공동 연구·신규 설루션 개발 △라이선스 공동 구매·사업화 △AI 모델 공동 고도화 등 다양한 실질적 협력 방안을 논의·실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근 열린 협의체 출범식에서는 SK이노베이션 울산CLX의 ‘Smart Plant 1.0·2.0’ 주요 성과와 AI 기반 설비 진단, 공정 최적화, SHE(안전·보건·환경) 관리 등 실제 제조 현장 혁신 사례를 공유했다. 또 향후 AI 기반 제조 혁신의 구체적 청사진도 함께 제시됐다.
특히 각 사가 개별적으로 추진해 온 AI·DT 프로젝트 경험과 성과, 한계점 등을 활발하게 나누고, 중복투자 최소화·실질적인 공동 개발·R＆D를 추진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도 논의했다.
세부적으로는 AI·DT 전략·로드맵 공동 수립, 아이디어 공유 채널 구축, 신규 기술·설루션 패키지 공동 연구, 설루션 라이선스 공동 구매, AI 모델 공동 개발·고도화, 종합 운영센터 공동 운영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이 제시됐다.
앞으로 울산 SK 계열사 AI·DT 공생 협의체는 분기별로 공장장 회의와 월 1회 실무자급 회의를 통해 지속적으로 협력 과제를 발굴하고, 지역 내외 산학연·공공기관과의 연계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춘길 SK이노베이션 울산CLX 총괄은 “각자도생이 아니라 한마음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동주공제’의 자세로 AI·DT 혁신 여정을 함께할 때다”며 “SK 울산 계열사가 주축이 돼 울산의 AI 경쟁력을 높이고, 대한민국 제조업의 미래를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는 오는 24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울산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2025 울산포럼’을 연다. 제조업의 미래와 지역 소멸 대응책 모색을 위해 열리는 이번 포럼은 ‘Connecting 울산, 기술과 문화로 잇다’를 슬로건으로 지역의 협업과 연대 모델을 제시한다. 특히 제조 AI 허브 울산 구축을 위한 협업 모델을 살피고, 제조기업 간 협업 아이템을 발굴해 ‘울산형 메가 샌드박스’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