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업축제 ‘AI수도 울산’의 미래 선보인다

2025-09-17     석현주 기자
레트로 감성을 앞세워 산업수도의 전통을 기려왔던 울산공업축제가 올해는 한층 젊고 미래지향적인 모습으로 변신한다.

올해 울산공업축제는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는 무대에서 청년과 시민, 나아가 세계가 함께 울산의 비전을 공유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울산시는 16일 ‘공업축제 추진상황 최종보고회’를 열고 오는 10월 개최될 울산공업축제의 최종 계획을 점검했다.

울산의 과거(공업)·현재(산업)·미래(인공지능)를 조망하는 기회의 장으로 꾸며질 올해 축제는 10월16일 오후 2시 공업탑로터리에서 시작되는 거리행진으로 막을 올린다. 같은 날 오후 7시에 태화강국가정원 남구둔치에서 개막식이 열리며, 19일 오후 8시 강동몽돌해변의 화려한 불꽃축제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특히 주제공연은 ‘왜, 울산이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답하는 프레젠테이션 쇼로 꾸며진다.

증강현실(AR)과 드론 공연이 더해져 산업수도 울산의 정체성과 미래 비전을 동시에 담아낼 예정이다.

시는 올해 축제를 통해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역 대학 동아리와 연계한 ‘U-컬처 페스티벌’을 신설해 청년층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했다. 또 태화강국가정원 야외공연장에는 울산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시간의 여정’ 전시를 마련했다. 도시 경관 사진전, 미래 울산의 모습, 고래 포토존 등이 시민과 관광객을 맞이한다.

올해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AI수도 울산’을 전면에 내세운 점이다. 태화강국가정원 내 AI 체험장에서는 인공지능과 관련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이세돌 UNIST 특임교수를 초청한 특별 강연을 비롯해 AI와 접목한 문화·예술 공연, 시민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시 프로그램 등을 마련해 울산이 산업도시를 넘어 미래 AI 허브로 도약하고 있음을 보여줄 계획이다.

이날 최종보고회에서는 이준명 총감독이 최종계획을 발표하고, 울산시 소관 실·국장이 16개 분야 60개 지원업무에 대해 순차적으로 보고했다. 시는 홍보, 안전, 교통, 의료, 환경, 복지 등 전 분야에 걸쳐 행정 지원 체계를 면밀히 점검하며 축제의 성공 개최 의지를 다졌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올해 공업축제는 ‘울산이 대한민국입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울산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동시에 담아낼 특별한 행사”라며 “산업수도를 넘어 인공지능 수도로 도약하는 울산의 미래를 시민과 함께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