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울산 편의점서도 인기…매출 110% 껑충
2025-09-18 오상민 기자
17일 찾은 울산 남구 삼산동의 한 GS25 매장. 음료·스낵 매대 옆 한쪽 공간에는 속옷과 양말, 바람막이 재킷까지 무신사 스탠다드 제품이 팩 단위로 가지런히 쌓여 있었다. 소비자들은 제품을 꺼내보며 신기하다는 듯 만지작거렸다.
이 편의점주는 “여름휴가철에는 반팔 티셔츠나 바람막이를 찾는 손님이 특히 많았다”며 “의외로 판매량이 꾸준히 나온다”고 설명했다.
앞서 GS25는 무신사와 손잡고 GS25 전용 라인업 상품인 재킷, 팬츠, 티셔츠, 벨트, 속옷, 양말 등 ‘무신사 스탠다드 익스프레스’ 제품을 단독 판매하고 있다. 출시 초기 3000곳에서 무신사 전용 매대를 운영했으나 현재는 5000곳으로 확대됐다. 그러면서 무신사 스탠다드 익스프레스 매출은 큰 폭으로 뛴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6~8월 전국 GS25에서 판매된 무신사 의류 매출은 직전 분기(3~5월)보다 72% 증가했다. 울산은 같은 기간 110% 넘는 증가율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울산에서 편의점 무신사 매출이 늘어난 것은 단순히 오프라인 매장이 없어서가 아니다. 지난 2월 현대백화점 울산점에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이 처음 들어섰지만, 이후에도 편의점 판매가 꾸준히 성장세를 보였다.
무엇보다 가까운 곳에서 간편하게 옷을 고를 수 있다는 편의점 특유의 접근성과 여름철 시즌 수요가 맞물리며, 오프라인 매장 개점과 별개로 편의점 채널이 소비자들에게 하나의 구매 경로로 자리잡고 있는 셈이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도 한몫했다. 쿠폰 사용이 가능했던 7월22~29일 일주일 동안 GS25 무신사 의류 판매량은 전달보다 약 60%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신사 온라인몰이나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쿠폰을 사용할 수 없었던 만큼, 소비자들이 편의점으로 몰린 것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무신사 스탠다드와 편의점 주 고객층인 10~30대 소비층이 주로 구성돼 있다”며 “11월에는 가을·겨울 신상품을 내놓아 선택지를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사진=오상민기자 sm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