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겸 울산시장 “AI·디지털 혁신, 새로운 60년 준비”

2025-09-19     석현주 기자
“울산은 국내 최대 규모 AI 전용 데이터센터, 세계 최초 수소트램, 국내 최초 UAM 실증, 세계 최고 조선해양 기술을 갖춘 도시다. 바다와 땅, 하늘을 모두 선점하며 지난 60년 대한민국 산업을 이끌어왔고, 앞으로의 60년도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갈 것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지난 17일 울산가족문화센터에서 열린 제6기 경상일보 차세대CEO 아카데미 수료식 특강에서 ‘AI 대전환 시대, 울산이 설계한 미래’를 주제로 이같이 밝히며 울산의 새로운 비전과 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김 시장은 울산의 산업 위기를 넘어설 해법으로 기업과 일자리를 꼽았다.

그는 산업용지의 적기 공급, 에너지 비용 경쟁력 강화, 투자기업을 위한 원스톱 행정지원 사례 등을 소개하며 “기업이 울산으로 올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 친화적 기반을 조성해 벌이 꽃밭으로 모이듯 기업들이 울산에 몰려들었다”며 “그 결과 지난 3년간 총 33조3823억원의 투자를 이끌어냈다”고 성과를 소개했다.

이어 김 시장은 ‘울산의 AI 수도 도약’ 전략으로 수중 데이터센터 구축, 울산형 제조 AI 혁신 허브 조성, AI 특구 및 인재 양성 등을 제시하며 울산을 아시아·태평양 AI 허브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울산은 안정적인 전력, 산업 데이터 활용 기반, 제조 AI 실증 입지, 신속한 인허가 지원 등 AI 산업 육성의 최적지로 알려졌다.

이에 김 시장은 앞서 유치한 SK와 아마존웹서비스(AWS)의 103㎿급 AI 데이터센터 규모를 향후 1GW급으로 확대해 140조원 규모의 AI 투자를 이끌어내겠다고 자신했다.

김 시장은 울산의 지난 60년을 돌아보며 “조선·자동차·석유화학으로 대한민국 경제 성장을 견인했지만, 디지털 혁명과 에너지 대전환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고 진단했다. 이어 “AI를 산업 전반에 접목해 생산성과 효율성, 안정성을 혁신하고, 새로운 성장 곡선을 그려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울산은 산업폐기물 매립지 위에 조성되는 정원에서 국제정원박람회를 열고, 반구천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는 등 문화·체육·관광 분야에서도 새로운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 산업과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 시민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김두겸 시장은 끝으로 “울산은 지난 60여년간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끈 심장이었다. 이제 AI와 디지털 혁신을 통해 새로운 60년을 준비할 것”이라며 “기업과 일자리 중심의 위기 극복 전략과 AI 기반 신성장 전략을 양축으로 울산의 미래를 힘차게 설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