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KCC 상대로 시범경기 첫판 ‘90대61’ 대승
2025-09-22 주하연 기자
현대모비스는 지난 20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KBL 오픈 매치 데이에서 KCC를 90대61로 꺾었다. 구단의 ‘레전드’ 출신으로 이번 시즌 지휘봉을 잡은 양동근 감독은 첫 공식 무대에서 완벽한 경기 운영을 선보이며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양 감독은 선수 시절 6차례 우승 반지를 안긴 현대모비스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이다.
이날 경기에서 보여준 과감한 교체 운영과 빠른 템포의 농구는 팬들에게 새로운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기에 충분했다. 경기 초반부터 기세는 현대모비스가 잡았다. 1쿼터에서 공격 리바운드를 장악한 가운데 박무빈과 미구엘 안드레 옥존이 외곽포를 합작, 27대11로 크게 앞서며 주도권을 가져왔다.
KCC가 2쿼터 강한 수비와 주장 최준용의 득점력을 앞세워 전반을 32대41로 좁혔지만, 승부의 흐름은 곧 현대모비스 쪽으로 다시 기울었다.
3쿼터 초반 KCC가 5점 차까지 추격했을 때 박무빈의 3점 슛이 분위기를 끊었고, 곧이어 레이션 해먼즈가 골밑과 외곽을 오가며 연속 득점을 터뜨렸다.
해먼즈의 활약을 앞세운 현대모비스는 순식간에 격차를 벌리며 3쿼터 막판 70대50, 20점 차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새로 합류한 해먼즈는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었다. 양 팀 최다인 26점을 올리고 13리바운드까지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박무빈도 3점 슛 3개 포함 11점으로 존재감을 보였고, KCC에서 이적해온 이승현은 친정팀을 상대로 9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내·외곽에서 힘을 보탰다. 경기 전체 스탯에서도 현대모비스의 우세가 두드러졌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47대33, 어시스트에서는 25대10으로 압도하며 팀 플레이와 조직력을 입증했다. 주하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