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자부장관 ‘울산 석화기업 사업재편’ 간담회 참석
2025-09-22 오상민 기자
김정관 산업통산자원부 장관은 지난 19일 울산에서 열린 석유화학기업 간담회에 참가해 나프타분해시설(NCC) 보유 기업들이 신속히 합의와 실행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울산권 기업들의 애로사항과 지원수요를 점검하고 후속 절차를 민관협의체를 통해 관리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정부는 지난 8월 ‘석유화학산업 재도약 추진방향’을 통해 △과잉설비인 NCC 270만~370만t 감축 및 스페셜티·친환경 제품 전환 △재무건전성 확보 △지역경제·고용 충격 최소화 등을 3대 축으로 제시했다.
업계도 같은 날 자율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사업재편 자율협약’을 체결하며 구조 전환에 뜻을 모았다.
김 장관은 간담회 직후 SK지오센트릭, S-OIL, 대한유화 현장을 방문해 생산·안전관리 현황을 점검하며 “설비 합리화와 고부가 제품 전환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S-OIL 샤힌 프로젝트 건설현장에서는 ‘근로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강조했다.
울산은 국내 석유화학의 시작점이자 최대 거점으로 단기 생산조정과 중장기 투자 전환 사이의 공백을 최소화하는 속도·순서·안전 관리가 관건으로 꼽힌다.
지역 일자리와 협력사 생태계에 미치는 충격을 줄이려면 대체 가능한 공정 재배치, 친환경·순환소재 라인 신설·개조, 전환 교육과 배치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부의 금융·인허가·인력전환 지원이 현장 실행력과 맞물릴 때 울산형 모범사례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산업부는 울산을 시작으로 대산과 여수 석유화학단지도 순차적으로 방문해 기업별 구조개편 현황과 과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민관협의체를 통해 범부처와 기업 간 소통을 이어가며 실행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정관 산업통산자원부 장관은 “기업 간 협의에 속도를 내 사업재편 계획을 빠르게 마련해달라”면서도 “정부도 산단별·기업별로 맞춤형 종합 패키지를 통해 이행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