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아파트 매매가 가을 이사철 앞두고 상승세
울산 아파트 매매가격은 상승했고, 전세가격은 보합세로 전환했다. 전국적으로도 대부분 지역에서 집값과 전셋값이 함께 오르며 가을 이사철을 앞둔 수요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21일 부동산R114의 주간 아파트 시세 동향에 따르면, 9월 셋째 주 울산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전남(0.07%)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서울은 0.05% 올랐고, 경기·경남은 0.02% 상승했다. 반면 인천(-0.03%), 광주(-0.05%), 제주(-0.06%) 등 일부 지역은 약세를 보였다. 전국 평균 매매가격 변동률은 0.02%에 그쳤다.
전주 0.01% 감소했던, 울산 전세가격 역시 같은 기간 보합세(0.00%)로 전환했다. 서울과 수도권은 각각 0.10%, 0.05% 올랐으며, 부산·전북·충북 역시 0.06%씩 상승했다. 전국 전세가격은 평균 0.06% 올라 지난주(0.04%)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8월 월간 흐름으로 따지면 울산은 매매 0.33%, 전세 0.09%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흐름은 전국적으로 매수·임차 수요가 살아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울산은 자동차·석유화학 등 지역 주력산업의 수요 기반이 탄탄한 가운데 최근 조선업을 중심으로 한 마스가(MASGA) 흐름도 더해졌다. 또 최근 신규 공급이 안정적으로 조정되면서 시장이 비교적 흔들림 없이 움직이고 있다는 평가 역시 나온다.
한국부동산원의 매매수급지수에서도 회복세가 확인된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 100.8을 기록하며 기준선(100)을 웃돌았다. 이는 매수세가 매도세보다 우위를 보이는 수치다. 전국적으로도 전반적인 거래 회복세가 나타나는 가운데 울산은 실수요 중심의 매매·전세 동반 상승세가 이어지며 지방 주요 도시 중에서도 강세를 보이는 셈이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서울을 중심으로 상급지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는 가운데, 전국 전반적으로 여름철 이후 매수·임차 수요가 점차 살아나는 모습”이라며 “울산은 비교적 안정된 공급 여건 속에서 매매와 전세 모두 긍정적인 모습이다”고 말했다. 오상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