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취임 첫...UN총회 참석차 출국
2025-09-22 김두수 기자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이 대통령의 다자외교에 대한 실질적인 데뷔전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번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이 12·3 비상계엄 사태를 극복하고 민주주의 국가로서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복귀했다는 점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정부의 외교 비전을 제시하며 북한에 대화를 촉구하는 동시에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하고, 한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공개 토의를 주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유엔 창설 80년만에 한국이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발전한 것을 넘어 회복 탄력성까지 갖춘 성숙한 민주국가에 도달했음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외교적 신뢰도를 높일 계기가 될 것으로 대통령실은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번 유엔총회가 다음 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 대통령의 다자외교 지평을 넓히고 준비 태세를 예열하는 기회로 볼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기로 하면서 경주는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는 ‘메가 이벤트’의 장이 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미중 정상회담의 결과가 한반도 안보환경과 국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이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 네트워크 구축도 중요한 임무 중 하나란 관측도 나온다.
이 대통령은 뉴욕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및 프랑스·이탈리아·우즈베키스탄·체코·폴란드 정상 등과 연쇄 회담을 할 계획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은 성사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