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부 ‘텃밭’ 찾아 대여 공세

2025-09-23     김두수 기자
국민의힘 장동혁 지도부가 연일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정책 등을 정면으로 겨냥해 장외 전선을 확대하면서 파상공세를 펼치고 있다.

국민의힘은 22일 경북 경산산업단지 관리공단에서 개최한 중소기업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해 “최근 이재명 대통령은 ‘만약 합의문에 서명했더라면 탄핵당했을 것’이라며 사실상 관세 협상이 완전히 실패였음을 인정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동차 부품산업이 집적된 경산은 관세 협상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곳”이라고 했다.

그는 “관세 협상이 타결되기만을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는 우리 기업들은 새까맣게 속이 타들어 가고 있다. 정부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지난번 정상이 만났을 때 도대체 어떤 내용이 오간 것인지 국민은 궁금하다”고 언급했다.

장 대표는 이어 “자동차 업계는 심한 타격을 입고 관세협상이 타결되기를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는데, 우리 부품 업계는 그 불안이 더하다. 자동차 부품에는 25% 관세가 부과되지만, 자동차 부품 중 철강으로 분류되는 것은 관세가 50%”라고 지적했다.

그는 나아가 “이런 기업들을 위해서는 세제·금융 지원도 필요하지만, 물류비 절감이 절실하다. 그래서 경산~울산 고속도로 건설이 더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또한 다음 달 열리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거론하며 “단순히 사진 한 장 찍고 끝나는 행사가 돼선 안 된다”며 “우리 기업이 새로운 시장과 비즈니스의 문을 열 수 있는 기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대구상공회의소 관계자와 조찬 간담회를 개최하고 어려움을 겪는 대구 지역 경제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이 자리에서 장 대표는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과 관련, “우리 당은 TK 신공항이 국가균형발전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견인할 핵심 과제라는 확고한 인식을 가지고 있다”며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도록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했다.

또 대구지역 미분양 문제를 거론, “건설업계만의 어려움을 넘어 지역경제 전반을 무너뜨리는 중대한 문제”라며 “이 문제 해결을 위해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더불어민주당의 배임죄 폐지 추진을 거론, “지나가는 강아지도 알 듯 대장동·백현동 사건으로 재판받는 피고인 이재명에게 무죄, 면소 판결을 내릴 수 있도록 길을 터주려는 조치”라고 공격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