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골목형상점가 급증…지역상권 활성화 기대

2025-09-24     오상민 기자
울산 지역 골목형상점가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며 지역 상권 활성화의 새로운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23일 울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에 따르면, 울산의 골목형상점가는 지난해 11곳에서 올해만 21곳이 추가 지정돼 총 32곳으로 확대됐다.

이는 전국 지방청 가운데 상위권에 해당하는 실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누리상품권 가맹점도 지난해 321개에서 올해 1017개로 세 배 넘게 증가했다. 특히 북구의 11개 신규 상점가는 전체 457개 점포 가운데 232개가 가맹해 평균 51%의 비율을 기록했다. 강동산하 상점가는 가맹률 92%로 우수 사례로 꼽힌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제도 개선이 꼽힌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 3월 골목형상점가 지정 요건을 기존 ‘점포 30개 이상’에서 ‘15개 이상’으로 완화했고, 울산 기초지자체들이 이를 신속히 반영해 신규 지정을 적극 추진한 결과다.

울산중기청은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이날 ‘2025년 북구 신규지정 골목형상점가 간담회’를 열고 상인들과 애로사항을 공유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북구 신규 상점가 상인회장 11명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사)부산플랜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해 온누리상품권 확대와 소상공인 지원정책을 공유하고, 가맹 절차와 결제 시스템 개선, 상권 홍보 강화 등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울산중기청은 이날 제기된 의견을 정리해 후속 협의에 반영하고, 특히 온누리상품권 가맹 확대와 관련한 제도 개선을 검토할 계획이다.

노형석 울산중기청장은 “울산의 골목형상점가는 최근 몇년 사이 크게 확대됐고 온누리상품권 가맹도 빠르게 늘고 있다”며 “이 성과가 새로운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상인들과 긴밀히 소통해 지역경제를 실질적으로 살릴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