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기반 산업구조·대기업 채용확대 등 울산 사업체수 정체에도 종사자는 증가
2025-09-24 오상민 기자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4년 전국사업체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사업체 수는 635만3673개로 전년보다 10만7184개(1.7%) 증가했다. 특히 노후 대비형 태양광 발전 투자 붐에 따른 전기·가스·증기업(33.7%)과 온라인 쇼핑 확대에 따른 도·소매업(2.3%)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협회 및 기타 서비스업도 6.8% 늘었지만, 제조업(-6.1%)과 부동산업(-3.9%)은 감소세를 기록했다.
반면 울산은 전체 사업체 수가 11만6735개로 전년(11만6666개)보다 69개(0.1%)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국 평균 증가율에 크게 못 미치며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한 셈이다. 전국적으로는 전자상거래, 무인 소매점 등 소규모 창업이 활발했지만 울산에서는 뚜렷한 확산세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종사자 수에서는 대조적인 흐름이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는 2573만1105명으로 전년보다 28만5000명(1.1%) 늘어난 데 그쳤다. 보건·사회복지업에서 19만6000명, 사업시설·지원업에서 6만5000명의 인력이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과 숙박·음식점업에서는 각각 12만2000명, 5만8000명이 줄었다.
반면 울산은 57만5293명으로 2만3665명(4.3%) 급증했다. 전국 평균의 4배에 달하는 증가율이다. 제조·화학·조선 중심 대규모 기업체의 고용 확대가 두드러진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자 연령대별로는 전국적으로 50대와 40대 사업체가 줄고, 60대 이상 대표자 사업체가 16만1000개(10.7%) 늘며 비중 26.2%로 확대됐다. 여성 대표 사업체 비율도 전국적으로 37.6%까지 늘어났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