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데이터센터 유치 총력 ‘AI수도’ 잰걸음

2025-09-25     석현주 기자
울산시가 SK·아마존웹서비스(AWS)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유치를 계기로 ‘AI 수도’ 도약을 위한 글로벌 투자유치 활동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안정적인 전력망과 풍부한 산업 인프라, 신속한 행정 지원을 앞세워 세계적 기업들을 상대로 울산의 매력을 적극 알리고 있다.

시는 지난 23일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와 (주)더린킨 관계자를 초청해 울산의 데이터센터 최적 여건을 소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울산은 2024년 기준 전력 자립률이 103%에 달하며, 원자력과 부유식 해상풍력이 본격화되는 2030년에는 300% 이상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분산에너지특구로 지정될 경우 저렴한 전력 공급까지 가능해 데이터센터 운영에 최적지임을 부각했다.

또 울산은 바다와 맞닿은 지리적 특성상 냉각용 용수 확보에 유리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서버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열을 식혀야 하는데 울산은 해수 등 안정적 수자원을 활용할 수 있어 냉각 효율이 뛰어난 조건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시는 대규모 투자기업을 위해 전국 최초로 전담 공무원을 파견해 인허가 절차를 지원하고, 현장지원 전담팀(TF)을 운영해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등 적극적인 친기업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삼성SDI 양극재·배터리 공장은 통상 3년이 걸리는 인허가 절차를 6개월 만에 마쳤으며, 현대자동차 전기차 신공장 역시 2년 이상 소요될 수 있는 절차를 10개월 만에 완료한 바 있다.

AI 산업은 기술 변화와 수요 증가 속도가 빠른 만큼 인허가 절차의 속도와 유연성이 사업 성공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다.

시는 이 같은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데이터센터 유치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앞으로도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핵심 여건을 지속 보완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는 물론 구글, 오라클 등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그동안 다수의 글로벌 기업과 접촉해 왔다”며 “앞으로도 울산의 강점을 알리고 기업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 AI 데이터센터 투자유치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