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전국 첫 주거특화 청년센터

2025-09-25     서정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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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인구 확보를 위한 정주여건 개선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울산에 전국 첫 ‘주거 특화 청년센터’가 문을 연다.

24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울산시는 연내 LH(한국토지주택공사), 국무조정실 위탁 청년재단 등과 협력해 전국에서 최초로 ‘주거 특화 청년센터’를 마련한다.

센터는 양대 산업단지 등으로 청년 근로자 유입이 많은 울산에 청년의 주거 지원을 위한 창구가 필요하다는 데서 출발했다. 청년층의 접근성이 좋은 중심지인 남구 달동에 43㎡ 규모로 조성된다.

이를 위해 LH가 센터 공간을 무상으로 임대하고, 울산시가 5000여만원을 들여 공간 인테리어를 맡는다. 운영은 울산 청년센터를 운영하는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맡게 된다. LH 울산권 주거복지지사 내에 마련돼 LH 마이홈센터 등과 연계해 운영될 예정이다.

센터는 울산 청년의 주거 안정과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주거 관련 지원책을 총망라해 안내하고, 금융·행정 등 관련 지원도 원스톱으로 연계해 마련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또 지역 청년들이 소통·네트워킹할 수 있게 공유 주방과 워케이션을 위한 업무공간을 조성해 공간을 활성화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전세사기 예방·금융지식·내집마련·인테리어 등 ‘주거’와 관련해 청년층 관심이 많은 주제를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도 추진할 예정이다. 추가로 센터에 별도의 상담실을 마련하고, 전문 상담인력도 배치해 취업·진로상담 등도 연계해 운영할 계획이다.

앞서 울산시는 남구 신정동 종하이노베이션에 울산 거점 청년센터를 구축해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 위탁 운영 중이다. LH 울산권주거복지지사에 마련되는 주거 특화 청년센터는 이의 분점 형태로, 거점 센터와 연계해 각종 프로그램을 꾸리고, 주거 관련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울산시는 남구 신정동 38가구, 중구 성안동 36가구 등 청년임대주택 74가구를 운영 중이다.

중구 태화동(16가구), 남구 달동(26가구), 삼산동(2곳 31가구·23가구), 동구 방어동(36가구), 양정동(18곳) 등 6곳에 추가로 건립 공사가 진행 중으로, 내년 중 입주를 앞두고 있다. 또 울주군 온산읍 덕신리와 범서읍 굴화리에도 추가로 청년임대주택 2곳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울산지역 5개 구·군과 LH 등에서도 다양한 청년 주거 지원책을 펴고 있다. 기존에는 울산시와 LH 5개 구·군에서 추진하는 각종 주거 지원책을 각각의 기관을 통해서만 접할 수 있었지만, 센터를 통해 접근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울산시는 10월말까지 인테리어 공사를 거쳐 오는 11월 개소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청년층의 주거 문제 해소와 정주 여건 개소 측면에서 울산에 전국 첫 주거 특화 청년센터가 들어선다는 점은 상징성이 있다”면서 “울산이 첫 사례로 내실있게 운영될 수 있게 LH를 비롯해 울산시 유관부서와 협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