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아파트 매매·전세가 동반 상승
2025-09-26 오상민 기자
한국부동산원이 25일 발표한 ‘2025년 9월 4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울산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7% 상승했다. 이는 전국 평균(0.03%)을 웃도는 수준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전북(0.0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구·군별로는 남구가 0.12% 오르며 지역 내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세부적으로 북구는 명촌·산하동 대단지 위주로 0.09% 올랐고, 중구도 유곡·복산동 등 생활여건이 양호한 단지를 중심으로 0.05% 상승했다. 울주군 역시 0.05% 올랐고, 전주까지 하락세를 보였던 동구도 화정·전하동 준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0.01% 상승 전환했다.
전반적으로 남구와 북구가 시장 상승세를 견인한 가운데 다른 지역도 소폭 오름세로 전환하며 지역 전체 상승 흐름을 강화했다.
전세시장도 강세를 보였다. 울산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7% 올라 전국 평균(0.04%)보다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북구가 0.10% 상승하며 가장 두드러졌다. 중구와 동구, 남구가 각각 0.06%씩 올랐다. 울주군도 0.04% 오르며 보합 수준에서 상승 전환했다. 매물 부족 현상이 이어지면서, 대단지와 교통·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지역을 중심으로 계약이 성사되며 상승세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적으로는 매매가격이 0.03%, 전세가격이 0.04% 각각 상승했다. 서울은 재건축 추진 단지와 역세권을 중심으로 0.19% 올랐으며, 경기(0.03%)와 충북(0.04%) 등 일부 지역도 상승 흐름을 보였다. 반면 대구(-0.06%), 제주(-0.05%) 등은 하락세가 이어졌다. 전세가격은 수도권이 0.06%, 세종이 0.28%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거래 심리가 일부 회복되는 가운데, 남구·북구 등 울산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임차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며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흐름이 유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