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사니 같이가자” 울산서 유괴 오해 소동
2025-09-26 권지혜 기자
25일 오전 10시9분께 “북구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한 여성이 아들을 유인하려 했다”는 학부모의 신고가 북부경찰서로 접수됐다.
북부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께 초등학교 2학년 남학생이 하교하던 중 해당 여성으로부터 “어디 사냐” “같이 가자”는 등의 말을 들었고, 학생은 곧바로 현장을 벗어나 어머니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어머니는 다음 날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신고 당한 여성은 학생이 다니는 학교 급식실 직원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직원이 혼자 귀가하는 아이를 걱정해 안부를 물은 것이 사건으로 비화된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유괴 범죄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관련 신고가 크게 늘고 있다”며 “의심스러운 상황을 목격하면 지체 없이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올해 8월까지 울산에서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유괴 사건은 총 4건 발생했다. 미수에 그친 사건도 1건 있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울산의 미성년자 유괴 사건은 2022년 5건, 2023년 10건, 2024년 9건, 2025년 8월(잠정 통계)까지 4건 발생했다. 미수는 2023년 2건, 2024년 4건, 2025년 8월까지 1건이다. 권지혜·김은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