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울주군의 매력
2025-09-29 권지혜 기자
울주로일상 예술창작소는 타지 예술인이 울산 울주군에 거주하며 지역의 공간·사람·이야기를 탐구하고 주민과 교류하는 과정에서 창작활동을 펼치는 생활밀착형 커뮤니티 아트 프로젝트다.
이날 결과공유회에서는 공모로 선정된 3명의 예술가가 한 달간 울주에서 생활한 경험을 예술적으로 재해석한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창작 과정과 느낀 점을 전했다.
박상현(활동명 팩토리본) 작가는 ‘상상 과자에 깃든 울주 이야기’로 울주의 정서와 주민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가상의 과자를 제작했다.
조성원(활동명 박스박스) 작가는 ‘인보, 노인을 위한 마을의 숨결 지도’를 통해 마을 노인과 아이들의 숨결을 담은 특별한 지도를 선보였으며, 한혜지(활동명 이십이) 작가는 ‘공공 흔적 도서관’을 주제로 움직이는 도서관을 매개로 주민이 함께 기록하고 이어가는 공동의 기억 아카이브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후 진행된 비평 및 아티스트 토크에서 백경미 UNIST 교수와 박진명 전 수영문화도시센터 센터장은 “일반적인 작가 중심의 레지던시를 넘어 생활문화센터의 공간적 특성과 주민들을 짧은 시간 안에 강렬하게 연결한 특별한 창작 레지던시였다”고 평했다.
이어 이번 레지던시가 개인의 창작을 넘어 주민과의 관계 형성과 창작 과정 공유로 확장된 점에서 지역문화 활성화에 중요한 성과를 남겼다고 덧붙였다.
행사에 참석한 주민과 UNIST 학생들은 “예술가들이 보여준 다양한 시선을 통해 낯설게 느껴졌던 울주가 한층 친근하게 다가왔다”며 “예술을 통해 학교 밖 울주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 주민은 “익숙한 동네의 풍경을 새로운 예술로 만나볼 수 있도록 내년에도 예술인들이 다시 우리 마을을 찾아와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울주에서 한달살이 예술 창작 프로젝트인 ‘울주로일상 예술창작소’ 결과 전시는 오는 10월18일 울주생활문화센터에서 열리는 ‘in보리 너부문화장터’와 함께 다시 선보일 예정이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