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의 시각]사송하이패스IC 개설사업 ‘골든타임’을 잡아라

2025-09-29     김갑성 기자

경남 양산시 사송신도시 주민들의 숙원인 사송하이패스IC 개설사업의 골든타임을 잡기 위해 양산시가 동분서주하고 있다.

양산시는 최근 양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사송 공공주택지구 개발에 따른 ‘사송하이패스IC 타당성 및 수요조사’ 용역 결과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사송하이패스IC 개설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시는 경제성이 충분한 부산방면 하이패스IC를 속도감 있게 공사하고, 서울방면은 올해 양산시 예산으로 타당성조사를 진행해 추진 근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방향은 LH가 여전히 난색을 표하고 있는 만큼 우선 시 예산을 투입해 타당성 용역을 진행한다는 것이 계획의 골자다.

시는 부산방면 하이패스IC 용역 결과 경제성(B/C)이 1.71로 타당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또 이용 수요 분석에서도 사송지구가 78.2%와 이외 지역이 21.8%로, 계획인구 3만5000여명의 사송신도시 주민들의 숙원사업임이 다시 증명된 만큼 지금이 추진의 적기로 보고 있다.

시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사업비 분담은 국토교통부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 조정 결과를 따르기로 했다. 조정 결과 총사업비 164억5000만원 가운데 양산시가 35억9000만원, LH가 128억6000만원을 부담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시는 LH가 이달 도로공사에 타당성 보고서를 제출하고, 도로연결 허가, 도로공사 협약체결, 실시설계 등 향후 절차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하지만 ‘부산방면 먼저, 서울방면 별도 용역’의 사송하이패스IC ‘단계별’ 추진 방식에 대해 주민들은 대체로 동의하고 있지만, 진·출입 구간에 대해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는 점은 해결 과제로 남아 있다.

용역 결과에 따르면 부산방면 진출로는 사송지구 경계지점에 있는 자족시설용지 방향이고, 진입로는 금송유·초·중학교 방향이다.

이에 주민들은 진출로가 양산 끝지점에 위치해 있어 과연 동면 사송주민들 외에 다른 지역 주민들이 사송IC를 이용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라며 보완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주민들은 어떻게 학교 앞으로 고속도로 진입로를 개설할 수가 있는지 이해할 수 없는 용역 결과라는 점과 사송신도시의 새로운 명소가 되고 있는 메타세콰이어 길을 단절해 버리는 점은 재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또 LH에 대해서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LH가 사송신도시IC가 법정사업이 아니라는 이유로 계속 버틴 데다 법정사업으로 전환되자 예산이 없어서 못한다고 시간을 끌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양방향에 대한 협의 과정에서도 시종일관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결국 양산시는 이러한 주민들의 불만을 해소하면서 예산을 절감할 수 있는 해법을 도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도출된 해법에 역량을 집중해 사송하이패스IC 개설사업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이 시기를 놓치면 주민 불만 가중과 사업 지연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김갑성 편집국 양산·기장본부장 gskim@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