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밸리 회원들 퍼블릭골프장 전환계획에 반발
2025-09-29 김갑성 기자
이들은 회원 동의 없이 턱없이 낮은 변제율을 제안받았다며 비대위를 구성, 강력 대응하며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에덴밸리 리조트는 세 차례 매각이 무산되고 다시 회생 절차에 들어간 상태다.
28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라마다호텔을 운영하는 라미드그룹은 골프장과 스키장을 보유한 에덴밸리 리조트 인수를 추진했지만 최종 무산됐다. 이로써 1년 6개월 동안 세 번의 매각 시도가 모두 무산됐다.
이 같은 이면에는 핵심 채권자인 극동회원권대부(극동)가 제출한 신세계개발의 회생 제안서에 현 회원제 골프장을 퍼블릭 골프장으로 전환하는 계획이 있기 때문이다.
극동은 부실화한 골프장 채권을 매입한 뒤 회생절차를 통해 경영권을 인수하고 리조트를 정상화한다는 계획이다. 극동은 현 회원제 골프장이 과도한 세금 부담 등 지속적인 손실로 심각한 재정 문제가 야기되자 퍼블릭 전환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꾀했다.
회원제가 대중제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기존 회원이 회원권 소멸을 감수하고 보상책을 받아들여 주주로 전환해야 한다. 따라서 퍼블릭 전환을 위해서는 회원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하지만 당사자인 회원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에덴벨리 골프장 회원 200여명으로 구성된 ‘에덴벨리 대통합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낮은 변제율로 에덴밸리 골프장을 퍼블릭 골프장으로 전환하려는 극동의 회생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비대위는 극동이 제안안 변제인 채권 40%를 10년 만기 회사채로 지급하고 10년간 10%의 이용할인쿠폰을 지급해 총 50% 변제한다는 안과, 현금변제 시 채권액의 20.7% 지급과 10년간 10% 이용할인쿠폰을 지급해 30.7%를 변제한다는 안을 수용할 수 없다며 회원 요구를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