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미포, 컨테이너선 3척 수주
2025-09-30 오상민 기자
HD현대미포는 최근 오세아니아 소재 선사와 총 2224억원 규모의 피더 컨테이너선 3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2800TEU(1TEU=6m 컨테이너 1개)급 2척과 1800TEU급 1척으로, 울산조선소에서 건조돼 2027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피더 컨테이너선은 3000TEU 이하급 중소형 선박으로, 대형선이 기항하기 어려운 지역 항만과 허브항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별도의 대형 터미널 없이 활용이 가능해 효율성이 높고, 짧은 항로와 회전율 덕에 수익성이 높은 선종으로 꼽힌다.
영국 조선·해운 전문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피더 컨테이너선 시장 규모는 약 27억4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노후 선박 교체 수요가 겹치면서 시장은 연평균 8.7% 성장해 2035년에는 63억4000만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HD현대미포는 올해에만 피더 컨테이너선 21척을 수주, 지난해 6척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회사는 자체 개발한 신선형 설계를 통해 저항을 최소화하고 추진 효율을 높여 최대 20%의 연료 절감과 온실가스 저감을 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HD현대미포 관계자는 “친환경 기술과 납기 신뢰도를 우선시하는 선사들의 발주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압도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쇄빙선 등 신규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