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 4만가구 전기공급 가능한 수소전용발전소 울산에 완공
2025-09-30 석현주 기자
울산시와 롯데SK에너루트는 29일 남구 석유화학단지에서 ‘울산하이드로젠파워2호’ 준공식을 개최했다.
준공식에는 김두겸 울산시장과 윤병석 SK가스 사장, 길호문·김용학 롯데SK에너루트 공동대표, 곽기섭 롯데케미칼 본부장, 김용범 SK가스 본부장, 김소미 에어리퀴드코리아 부사장, 윤재동 두산퓨얼셀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울산하이드로젠파워2호는 발전 과정에서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인산형연료전지(PAFC) 기반의 수소전용 발전소다.
향후 청정수소 본격 도입 시 별도의 설비 변경 없이 연료 전환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연료전지 폐열을 재활용해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하는 등 친환경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갖춘 발전 인프라로 꼽힌다. 특히 울산의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를 활용할 수 있어 안정적인 수소 공급망을 확보했다는 장점도 지녔다.
울산하이드로젠파워2호는 석유화학단지 내 20㎿급 3기 가운데 하나로 연간 17만 3000㎿h의 전력을 생산해 4만가구(인구 10만명)에 전기를 공급하게 된다.
롯데케미칼, SK가스, 에어리퀴드코리아의 합작사인 롯데SK에너루트는 20㎿ 규모 울산하이드로젠파워 2호를 시작으로 내년 말 준공을 목표로 남구 석유화학단지에 20㎿급 3기, 남구 여천동 롯데정밀화학 부지에 10㎿급 2기 등 총 80㎿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약 61만㎿h 규모의 탄소 배출 없는 친환경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울산시 약 16만가구(4인 기준)가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번 사업은 SK가스 자회사와 롯데화학군의 부생수소를 공급받아 향후 20년간 안정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사업을 통해 울산시 세수 증가와 지역 내 직간접적인 고용창출 효과를 유발하는 등 지역경제 상생 발전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앞으로 다양한 재생에너지 및 친환경 발전사업을 적극 유치해 에너지 자립도 향상과 안정적 전력망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