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UMFF(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5일간의 대장정 마무리

2025-10-01     차형석 기자
제10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30일 폐막식과 경쟁 부문 시상식, 폐막작 ‘세상 끝까지, 470km’ 상영, 김현철·윤상·이현우의 폐막 공연을 마지막으로 5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올해 영화제 참여인원은 6만149명, 영화제 기간 방문객은 7만5000여명으로, 예년에 비해 2만3000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젊은 세대부터 가족 단위 관객 등 전 세대가 고르게 참여하며 양적인 성장뿐 아니라 관객 구성의 다양화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제10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한국형 산악영화제’로서 차별화된 정체성을 구축하며 세계 3대 산악영화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울산울주세계산악문화상 수상자로 영화제를 찾은 라인홀트 메스너는 세계 산악영화제 중에서도 성대하고 원활하게 운영되는 영화제라며 9년만에 다시 찾은 영화제의 성장을 높이 평가했다.

올해 영화제의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관객층의 확대다. 2030 마니아층에 국한되지 않고 남녀노소 전 세대가 함께 즐기는 영화제로 자리매김했다. 작년에 이어 가족 단위 관객들의 참여가 크게 증가하며, 영화 상영뿐 아니라 ‘밤빛 달리기’ ‘내가 만드는 영화향기’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들이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로 인기를 끌었다.

국제경쟁 부문 대상에는 파타고니아 토레 센트럴 동벽의 난공불락 루트에 도전하는 거벽 등반가들의 극한 도전을 담은 조쉬 로웰 감독의 ‘라이더스 온 더 스톰’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국제경쟁 작품상에는 마야 노바코비치 감독의 ‘누군가 문을 두드릴 때’가, 감독상에는 파울로 카르네이루의 ‘사바나와 산’이, 촬영상에는 민 바하두르 밤 감독의 ‘샴발라’가 수상했다. 심사위원 특별상에는 엘리자 쿠바르스카의 ‘반다 루트키에비츠를 찾아서’가 선정됐다.

아시아경쟁 넷팩상은 ‘다니구치 케이의 선물’(감독 토자와 토시코, 오카모토 테츠야)이, 청소년 심사위원상은 ‘인간, 다베이 준코’(감독 사카모토 준지)가 각각 수상했다. 차형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