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마아파트 앞 이예로 진입 교량 새로 짓는다
2025-10-01 주하연 기자
30일 찾은 태화동 969-23 일원에 설치된 이 교량은 희마아파트 앞에서 이예로 접속도로와 연결된다. 희마아파트뿐만 아니라 동부아파트 등 2000여가구 주민들이 이용하는 주요 연결 다리다.
이예로가 개통된 뒤 교량을 이용하는 차량과 보행자는 점차 늘었지만, 폭이 좁고 내리막에 위치한 데다 보도가 없어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컸다.
이날도 차량들이 쉴 새 없이 오가는 가운데 보행자들이 함께 다리를 건너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 보행자는 보도가 없어 갓길로 밀려난 채 아슬아슬하게 통행하는 장면이 어어졌다.
교량은 설치된 지 30년이 넘었으며, 지난해 실시한 정밀안전진단 용역 결과 시멘트 등 자재의 부식과 파손이 심각해 종합등급 D등급으로 평가돼 전면 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길이 32m, 폭 8m인 기존 소로 2-436호선 교량을 철거하고, 길이 32m, 폭 12m로 중로 3-A호선 교량을 설치하면서 보도를 함께 넣어 차량과 보행자가 동시에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구조로 개선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15억원이 투입되며, 내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사 기간은 약 9개월로 예상되며, 기존 다리를 완전히 철거하고 신설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공사 기간 동안 통행은 불가하다. 주민과 차량은 태화로 방면으로 약 1㎞ 안팎을 우회해야 한다.
중구는 주민 열람공고 및 관련 기관 협의 후 10월 말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와 지형도면 고시 절차를 거쳐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역 주민들도 재가설 계획을 환영하고 있다. 희마아파트에 거주하는 정모(35)씨는 “아이들을 데리고 오갈 때마다 좁은 교량 때문에 늘 불안했다”며 “새 다리가 완공되면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어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중구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단순한 구조물 교체를 넘어 지역 주민들의 안전과 통행 편의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폭이 좁고 보도가 없던 기존 구조를 개선해 보행자 안전과 교통 혼잡 문제를 동시에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공사 기간 동안 통행이 제한되는 만큼 우회 안내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주하연기자 jooh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