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LS MnM 신규공장...울산시, 적기 준공에 힘보탠다
2025-10-01 석현주 기자
시는 30일 울주군 온산읍 고려아연 별관 회의실에서 지역기업 현장간담회와 연계한 10월 월간업무보고회를 열어 기업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김두겸 시장을 비롯해 울산시 공무원, 고려아연·LS MnM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업무계획 보고에 앞서 진행된 기업 애로사항 청취에서는 △고려아연, LS MnM 이차전지 소재 생산시설 인허가 절차 신속 완료 △당월로 침수도로 구간 배수로 정비 요청 등이 건의됐다.
고려아연과 LS MnM은 온산국가산단 내 이차전지 소재 신규 생산설비를 2026년 완공 목표로 건설 중이다.
두 기업은 “시운전과 제품 생산이 예정대로 이뤄지려면 건축 준공과 시설물 사용개시 등 인허가 절차가 신속히 진행돼야 한다”며 “지금까지 많은 지원을 받았지만 마지막까지 차질 없는 행정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에 시는 “대규모 투자사업이 적기에 완공될 수 있도록 기업현장지원 T/F와 유관기관 협의회를 가동해 원스톱 지원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속하고 친기업적인 행정으로 부담을 최소화하고, 기업 투자가 조기 성과로 이어지도록 끝까지 돕겠다”고 답했다.
고려아연은 ‘트로이카 드라이브 전략(신재생에너지·자원순환·2차전지)’을 기반으로 온산국가산단에 6133억원을 들여 고순도 니켈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이 시설은 연간 4만2600t의 니켈을 생산할 수 있어 전기차 100만대분 배터리에 공급 가능한 규모다. 현재 공정률은 77%에 달하며, 내년 상반기 시운전을 목표로 한다.
LS MnM 역시 6700억원을 투자해 EVBM 온산공장을 건설 중이다. 황산니켈·황산코발트·황산망간 등 전구체 핵심소재를 연간 니켈 메탈 기준 2만2000t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현재 공정률은 58%로, 2026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한다.
두 기업 모두 세계적인 전기차 배터리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거점 사업으로, 울산의 미래 산업지도를 바꾸는 중추적인 투자로 평가받는 만큼 시는 이 사업과 관련해 건축허가 협의, 해양방류관 이용 승인, 교통안전시설 심의 등 행정적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투자사업 외에도 온산읍 당월로(온산역~세진중공업 앞) 구간의 상습 침수 문제에 대한 건의도 나왔다. 집중호우 시 배수가 원활하지 않아 교통 정체와 물류 지연이 발생하고, 근로자 안전에도 위험이 따른다는 것이다.
시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기업의 구체적인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신속한 대응을 약속했다. 특히 대규모 투자사업이 적기에 준공돼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방위 행정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고려아연과 LS MnM의 과감한 투자는 울산의 새로운 성장엔진이자, 세계 전략소재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울산시는 인허가, 인프라, 인재 양성 등 전방위 지원을 아끼지 않고 기업과 함께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