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추석 황금연휴, 울산에서 놀자

2025-10-02     차형석 기자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다가왔다. 올해 추석은 개천절과 한글날 등과 겹쳐 연휴 체감일수가 7일로 2017년(10일) 이후 최장 연휴다. 특히 10일 하루 연차를 쓰게 될 경우 최장 10일간 쉴 수 있다.

이에 연휴 기간 마냥 집에만 있기에는 지루할 수 있다. 본보는 긴 추석 연휴를 맞아

울산에서 가볼만 한 곳과 주요 기관별 행사, 프로그램 등을 소개한다.
 

◇국가정원·울산대공원 도심 휴식처

울산 동구 대왕암공원과 슬도는 추석 연휴기간 가볼만 한 대표적 울산의 관광명소다. 100년 세월을 견뎌내고 하늘 높이 솟아있는 1만2000여 그루의 아름드리 소나무가 울창한 송림길과 대왕암공원에서부터 시작해 슬도로 이어지는 해안길은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특히 슬도 초화단지에 심어놓은 팜파스 그라스와 댑싸리가 만개해 가을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다.

태화강 국가정원은 울산의 도심 한 가운데 조성돼 있어 울산 어디에서나 쉽게 갈 수 있는 곳이다. 울산의 젖줄인 태화강을 따라 조성된 태화강 국가정원은 울산의 자연생태를 품은 도심 속 휴식처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각종 정원과 십리대숲, 굽이 치는 태화강이 어우러져 강변을 따라 걷기만 해도 힐링이 된다. 또 십리대숲 은하수길은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며, 밤에는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장생포 문화창고도 연휴기간 문을 열고,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특정공업지구 기공식 기념관, 체험관, 갤러리, 미디어아트 전시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무엇보다 각 층에 들어설 때마다 통창 가득 들어차는 장생포 일대 전경을 바라보는 것만 해도 가슴이 탁 트인다. 해질 무렵 쯤에 가면 환상적인 저녁 노을을 볼 수 있다. 또 6층에 자리한 ‘지관서가’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책을 읽는 것은 그 자체가 휴식이 된다.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빨리 뜨는 해맞이 명소인 서생면 간절곶 공원은 드라이브 삼아 가기에 좋다. 간절곶은 드넓은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자연 명소다.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풍경이 인상적이며, 해안 산책로를 따라 걷기에도 좋다.

인근에 FE01 내 정크아트도 가볼만 하다. 약 1만6500㎡의 규모에 세계 최대 크기인 18m 정크아트 조형작품 1점(솔라봇)과 철소재 정크아트 조형작품 총 114점이 전시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 해안선을 따라 대형 카페도 많이 들어서 있다.

국내 최대 옹기집산지인 온양읍 외고산 옹기마을도 연휴기간 가볼만 한 곳이다. 17만4580㎡의 넓은 면적의 외고산 옹기마을은 옹기와 관련된 모든 것들을 보고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옹기아카데미관에는 옹기를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실과 체험형 어린이 전시 공간인 옹기상상놀이터가 조성돼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로 가기에 제격이다. 옹기마을에 갔다가 인근 남창옹기종기시장에 들려 선지국밥과 파전 등을 먹는 것도 즐거움이다.

◇답사 등 즐길거리 다채

연휴기간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다채로운 문화예술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우선 연휴 시작인 3일에는 울산문화예술회관 시립무용단이 선사하는 추석특별공연 ‘가배풍악’으로 막이 오른다.

울산박물관에서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흥겹게 빚는 한가위 한판’을 주제로 민속놀이, 대동놀이, 사진무대, 만들기 체험 등 전통문화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린다.

특히 올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를 기념해 암각화박물관과 대곡박물관도 연휴기간 정상 운영된다.

암각화박물관은 ‘세계유산, 우리가 사랑한 반구천의 암각화’ 특별전과 ‘반구천을 누비다’ 답사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대곡박물관에서도 추석맞이 공연과 전통문화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울산도서관은 태화강 국가정원 소풍마당에서 4~5일 소풍영화관과 소풍음악회, 4일 고명환 작가 북콘서트 등 야외 문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울산시립미술관에서는 어린이 체험전 ‘얼굴 쓱, 마음 톡’을 비롯해 올해 현대미술 기획전, 어반아트 빌스전, 암각화 반구천 실감영상전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관광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울산시티투어 버스 순환형 코스는 5~7일을 제외하고 정상 운행한다. 울산관광택시는 연휴기간 정상 운행으로 관광 교통 편의를 제공한다.

대왕암 출렁다리와 장생포 고래문화특구는 추석 당일 6일을 제외하고 정상 운영된다.

고래문화특구에서는 추석 차례상 차리기 체험을 포함한 전통민속놀이,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울산대공원은 추석 당일만 휴관하며 연휴 기간에는 정문 광장에서 윷놀이, 투호,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는 ‘추석맞이 민속놀이 체험마당’을 운영한다.

울산 내 관광안내소 8곳은 관광 편의를 위해 정상 운영하며, 문화관광해설사도 탄력 배치한다.

울산종합운동장, 동천체육관, 동천다목적구장, 시립문수궁도장 등 체육시설은 연휴 기간 개방한다. 특히 울산종합운동장과 울산체육공원은 방문객 주차 편의를 위해 5~8일 주차장을 무료 개방한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