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韓 고부가선박 비중 ‘중국의 2배’

2025-10-13     오상민 기자
올해 9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든 가운데 한국과 중국이 글로벌 수주 시장을 양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은 고부가가치 선박 비중이 중국의 2배에 달하며 기술 우위를 다시 입증했다.

12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9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350만CGT(표준선 환산t수·123척)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142만CGT(69척·점유율 40%), 한국이 135만CGT(33척·39%)를 각각 수주하며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척당 평균 환산t수는 한국이 4만1000CGT, 중국은 2만1000CGT로, 한국이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국이 LNG운반선,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 선종 중심으로 수주를 확보했음을 의미한다.

9월 말 기준 전 세계 조선소의 수주 잔량(남은 건조량)은 전월보다 7만CGT 줄어든 1억6599만CGT로 집계됐다. 국가별 잔량은 중국이 1억86만CGT(점유율 61%), 한국이 3381만CGT(20%)로 양국이 전체의 80%를 차지했다.

선가도 소폭 조정을 받았다.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185.58p로 전월보다 0.68p 하락했다.

선종별 평균 가격은 △17만4000㎥급 이상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억5000만달러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1억2600만달러 △초대형 컨테이너선 2억7000만달러 수준으로 조사됐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