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잇단 글로벌 행사로 AI 생태계 주도

2025-10-13     오상민 기자

SK그룹이 이달 말부터 글로벌 빅테크와 학계가 참여하는 대형 인공지능(AI) 행사를 잇달아 열며 국가 차원의 AI 전략 논의와 협력 구상을 주도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SK는 오는 28일 경주에서 열리는 APEC CEO 서밋 부대행사 ‘퓨처테크포럼 AI’를 주관하고, 11월3~4일 서울 코엑스에서 ‘SK AI 서밋 2025’를 연이어 개최한다.

퓨처테크포럼 AI에는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 유영상 SK텔레콤(SKT) 대표, 최수연 네이버 대표를 비롯해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김경훈 오픈AI 코리아 총괄대표, 최예진 스탠퍼드대 교수, 니티 미탈 딜로이트 컨설팅 AI 리더 등 글로벌 AI 업계 핵심 인사가 대거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APEC CEO 서밋 의장을 맡은 최 회장은 기조연설자로 나서 한국의 AI 생태계 조성과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번 포럼은 ‘국가 AI 생태계’를 핵심 의제로 삼고 개별 기업의 기술을 넘어 국가 단위 AI 전략과 글로벌 협력 모델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같은 날 경주엑스포대공원 에어돔에서는 ‘K-테크 쇼케이스’가 함께 열려 SK하이닉스, SKT, SKC, SK엔무브 등이 참여한다. 이 자리에서는 반도체부터 냉각, 운영·보안까지 아우르는 AI 데이터센터 통합 설루션이 공개된다.

이어 다음달 3~4일 열리는 SK AI 서밋 2025는 ‘AI 나우 앤 넥스트’(AI Now&Next)를 주제로 SK그룹의 AI 생태계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전략을 공유하는 행사다. 지난해보다 참가 범위를 확대해 그룹사뿐 아니라 국내외 스타트업과 학계, 글로벌 기업들도 대거 합류하게 된다.

부대행사로는 SKT·앤트로픽·콕스웨이브가 공동 주관하는 SK AI 서밋 클라우드 코드 빌더 해커톤이 열리며, AI 서비스·수익모델·에너지·데이터·반도체 등 주요 과제에 대한 해법과 협력 방향이 제시될 전망이다.

SK 관계자는 “APEC을 계기로 국가 AI 전략을 세계와 공유하고, 반도체·에너지·서비스 등 전 영역에서 구축한 가치창출형 AI 생태계를 선보일 것”이라며 “K-AI가 글로벌 협력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는 동행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태원 회장은 10~12일 한·중 간 경제협력이 한층 내실 있게 발전하는 계기로 만들기 위한 취지에서 대한상의 관계자들과 중국을 방문했다. 최 회장은 허리펑(何立峰) 중국 국무원 부총리, 런홍빈(任鴻斌) CCPIT(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 회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과 만나 상호 간 긴밀한 파트너십을 확인하고, CEO 서밋의 성공적 개최와 성과 창출을 위한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