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원로들 “당지도부, 보수통합 나서야”

2025-10-14     김두수 기자
야당인 국민의힘 원로들은 13일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보수 세력이 합심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장동혁 지도부를 향해 보수 통합 필요성을 강하게 촉구했다.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정의화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당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상임고문단 회의에서 “무너지는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선 유승민, 이준석, 한동훈 등과 함께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용광로 같은 화합 정치를 이루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어 “지금 대한민국은 여당의 일방적이고 독단적인 의회 운영으로 의회민주주의가 무너져버렸고, 이제는 사법부를 겁박해 삼권분립 자체를 무력화시키려 하고 있다. 이들을 절대다수로 만든 건 과거 안하무인 자세를 보인 보수당 잘못이 크다는 점을 인정하고 반성과 성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 회장은 “국정감사가 끝나면 부정선거나 윤 어게인(YOON AGAIN) 같은 낡은 의제와 결별하고 국가 미래 비전 제시에 전력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강하게 촉구했다.

정 회장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선 “칼로 흥한 자는 칼로 망한다고 했다”며 “다수결이 민주주의의 목적인 양 휘두르는 것을 멈춰달라”고 촉구했다.

장동혁 대표는 “당이나 국가 상황 자체가 경험해 보지 못했던 비상한 상황 같다. 어려운 시기에 당 대표라는 중책을 맡았지만, 여러 경험과 지혜가 부족하다. 상임 고문님들이 가지고 있으신 좋은 말씀을 마음에 잘 담겠다”고 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