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김민겸씨, 세계 금융투자대회 한국인 최초 우승

2025-10-14     이다예 기자
UNIST는 산업공학과 김민겸씨가 미국 글로벌 자산운용사 월드퀀트(WorldQuant)가 주최한 ‘제5회 국제 퀀트 챔피언십’(IQC)에서 세계 정상에 올랐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12일(현지 시각) 싱가포르에서 열린 결승전에서는 세계 12명의 결선 진출자가 겨뤘으며, 김씨는 한국인 최초로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

김씨는 한국 예선을 석권한 데 이어 세계 본선에서도 완승을 거두며 총상금 2만3000달러(약 3100만원)를 거머쥐었다.

국제 퀀트 챔피언십은 금융 데이터를 수학적 모델로 분석해 투자 전략을 세우는 대회다.

참가자들은 월드퀀트의 자체 플랫폼 ‘브레인’(BRAIN)을 활용해 주가 예측 모델과 포트폴리오 알고리즘을 설계했다.

이번 대회에는 142개국 1만1000여개 대학, 8만여명이 참가했다.

김민겸씨는 “데이터의 금융적 의미를 진정성 있게 고려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며 “꾸준한 연구를 통해 한국을 퀀트 강국으로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고, UNIST에서 배운 융합의 힘을 세계 시장에서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번 우승으로 월드퀀트 본사 인턴십 제안을 받았다. 2026년 7월 시작되는 인턴십은 글로벌 자산운용사의 실제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