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학교 조리실무사 6.3% 결원…전국평균의 2배

2025-10-14     이다예 기자
올해 울산 학교 조리실무사 결원율이 전국 평균의 배에 달하는 6.3%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급식실 환기시설 개선율도 낮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3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실에 따르면 올해 울산시교육청 산하 기관·학교에 근무하는 조리실무사는 1079명으로, 전체 정원 1152명 중 73명이 채워지지 않아 결원율은 6.34%에 달했다.

이는 전국 평균 결원율 3.2%의 약 2배 수준이다.

제주가 10.51%로 가장 높은 결원율을 보였고, 이어 서울(10.06%), 울산 순이었다.

울산은 조리실무사 정기채용 응시자 미달 수도 전국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2023년 341명, 2024년 268명, 올해 173명이 미달돼, 올해 기준으로는 경기(286명) 다음으로 많았다.

학교 급식 노동자의 폐질환을 막기 위한 환기시설 개선율도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울산에서 급식실 환기시설 개선이 필요한 학교는 260곳이며, 이 중 시설 개선이 완료된 학교는 100곳(38%)으로 전국 평균(41%)보다 낮았다.

반면 올해 조리실무사 평균 근속연수는 10년으로, 울산은 경북·경남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울산은 조리실무사 결원율과 근무환경 개선율 등 다수 지표에서 전국 평균을 밑도는 열악한 상황이어서, 울산 학교 조리실무사 등은 ‘안전한 노동 행복한 급식 100만 청원 울산운동본부’를 결성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날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급식실 노동자들의 생명과 안전, 직영 친환경 무상급식,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학교급식법을 개정하고자 한다”며 “학교 급식 노동자의 안전과 건강 보장을 법에 명시하고, 학교급식위원회에 노동자·학부모 참여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