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中企에 스마트 의료 등 기술 77건 무상 나눔

2025-10-15     오상민 기자
SK그룹이 중소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사가 보유한 77건의 특허를 62개 중소·중견기업에 무료로 이전한다. 대·중소기업 간 기술 격차를 줄이고 산업 생태계 상생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산업통상부는 14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2025년 산업부-SK그룹 기술나눔 행사’를 열고 기술 이전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윤장석 SK수펙스추구협의회 부사장, 이성용 SK이노베이션 부사장, 김연수 SK하이닉스 부사장, 차호범 SK텔레콤 부사장, 최일수 SK실트론 부사장 등 그룹 주요 관계자와 기술 이전을 받는 중소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번 나눔 대상 기술은 △통신 △반도체 △화학소재 △스마트 의료 등 다양한 분야를 포괄한다.

대표 기술로는 환자의 생체 정보를 인증해 의료기관이 발행한 전자 처방전을 약국으로 전송하는 ‘생체 인증 기반 전자 처방 서비스 인증 시스템’, 반도체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결함 자동 분류 시스템’, 화학공정의 자원 순환성을 강화하는 ‘슬러리 재생 장치’, 나노소재 제조에 활용되는 ‘입자 제조 용액 기술’ 등이 포함됐다.

기술나눔은 대기업·공공기관이 보유한 미활용 기술을 중소기업에 무상 이전하는 산업부 주관의 상생 프로그램이다.

2013년 제도 도입 이후 지난해까지 총 49개 기업과 공공기관이 참여해 3818건의 기술을 1978개 중소·중견기업에 이전했다.

SK그룹은 이 가운데에서도 대표적인 참여 기업으로 꼽힌다.

이번 이전분을 포함하면 지금까지 259개 기업에 총 392건의 특허를 무상 이전한 셈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기술나눔은 단순한 이전이 아니라 중소기업의 사업화와 신제품 개발로 이어질 수 있는 실질적 상생 모델”이라며 “민간 기업의 자발적 참여가 기술 생태계 활성화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