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울산 HBSI(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105.5로 최고 수준

2025-10-17     오상민 기자
10월 울산의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HBSI)가 105.5를 기록하며 기준선(100)을 웃돌았다. 전국 평균(86.6)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로 수도권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16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 10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에 따르면, 울산의 지수는 전월(85.7)보다 19.8p 상승했다. 전년 동월(89.4)과 비교해도 18p 높아 2개월 연속 강한 회복세를 이어갔다.

이번 조사에서 울산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상승폭 기준으로 세종(25.0p), 부산(22.1p)에 이어 세번째로 컸다. 특히 수도권(95.1)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지방 중 유일하게 보합~상승 국면에 진입했다.

조선·자동차·화학 등 주력산업 중심의 고용 안정세가 지속되고, 대규모 정비사업과 공공택지 공급계획이 맞물리며 주택시장 심리가 회복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전국적으로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86.6으로 전월보다 11.6p 올랐다.

수도권(95.1)은 서울(106.8), 인천(83.8), 경기(94.8) 모두 상승세였으며, 비수도권(84.8) 역시 세종·부산·울산을 중심으로 반등했다. 다만 대구(76.9)와 제주(70.5)는 하락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자금조달지수는 86.5로 전월 대비 1.7p 상승했고, 자재수급지수는 93.4로 0.1p 오르는 데 그쳤다.

주산연 관계자는 “정부가 9·7 대책을 통해 건설보증 확대 등 민간사업 자금지원책을 강화하면서 심리적 개선 효과가 있었다”며 “다만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향후 자재 수급 불안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