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주 물가 5년간 연평균 4.6% 올랐다
2025-10-17 오상민 기자
한국경제인협회가 16일 김상봉 한성대 교수에게 의뢰한 ‘민생물가 상승 요인 분석 및 대책’ 보고서에 따르면, 주거·식생활·의류를 합친 의식주 물가는 연평균 4.6% 상승해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2.8%)을 1.8%p 웃돌았다.
의식주 중 상승 폭이 가장 컸던 분야는 ‘주거’로 연평균 5.5% 올랐다.
특히 원료 수입 의존도가 큰 전기·가스 요금이 연평균 7.0%로 가장 크게 뛰었다.
코로나 사태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2021~2022년 천연가스 국제가격이 급등하고 환율까지 상승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공동주택 관리비도 전기요금·인건비 인상 등이 겹치며 2019년 ㎡당 2245원에서 올해 2988원으로 33.1% 늘었다.
식생활 물가는 연평균 4.6%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식료품 5.2%, 음식 서비스 4.0%, 비주류 음료 3.9%였다.
보고서는 운송비·인건비 등 유통비용 비중이 2019년 47.5%에서 2023년 49.2%로 확대되고, 기후변화 영향으로 세계 식량가격지수가 2021년 이후 120.0을 웃돈 점을 상승 요인으로 제시했다.
의류 물가는 연평균 2.9% 상승했다. 다품종·소량 생산 구조, 브랜드 선호, 재고 부담, 인건비·국제운임 상승 등 복합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의식주 물가 상승의 배경으로 국제 에너지·농식품 가격 상승, 높은 유통비용, 인건비 부담을 꼽으며 다음과 같은 민생 물가 안정 대책을 제안했다.
보고서는 △AI 기반 정밀 수요예측으로 재고 최적화·원가 절감 유도한 의류 제조 디지털 전환 지원 △개방도가 높은 곡물 중심으로 수입가 상승분 보전, 물류·유통 효율화 △공용공간 조명 등 에너지 절감 설비 도입 등을 통한 주거비 절감을 제시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민생과 직결된 의식주 물가가 전체 물가보다 가파르게 오르며 체감물가 부담을 키웠다”며 “생활 현장에서 즉시 적용 가능한 효율화·절감책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