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포산단에 친환경 소재·연료유 공장 짓는다

2025-10-22     석현주 기자
울산시가 친환경 산업 전환을 위한 또 하나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시는 21일 시청 본관 7층 시장실에서 김두겸 시장과 조민재 케미폴리오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친환경 소재 및 연료유 생산공장 신설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케미폴리오는 울산 남구 황성동 울산미포국가산단 내 부지에 총 150억원을 투입해 2026년 9월까지 친환경 소재 및 연료유 생산공장을 건립한다.

신설 공장에서는 △고순도 카다놀(CNSL·Cashew Nut Shell Liquid) 5000t △수소처리 생체(바이오) 연료 3만6000t 등 연간 4만1000t 규모의 친환경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특히 99.5% 이상의 초고순도 카다놀 생산기술과 수소개질 공정을 적용해 산화 안정성과 발열량이 높은 2세대 수첨 바이오연료를 생산함으로써, 친환경 고효율 연료 시장을 선도할 전망이다.

카다놀은 캐슈너트 껍질에서 추출되는 천연 페놀로, 발전소 연료뿐 아니라 희석제·경화제·수지·유도체 등 다양한 친환경 원료로 활용된다.

케미폴리오는 이미 조광페인트 등 국내외 기업과 협력해 친환경 바이오 화학제품을 연구·개발하고 있으며, 이번 투자로 울산에 생산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케미폴리오는 이번 협약을 통해 향후 인력 채용 시 울산 시민을 우선 고용해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공장 신설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인허가 등 행정 지원과 기업 협력체계 강화를 약속했다.

조 대표이사는 “이번 투자를 통해 급증하는 친환경 바이오 기반 제품 수요에 대응하고,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겠다”며 “울산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갖춘 케미폴리오가 소재·에너지 분야의 친환경 전환을 선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