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APEC서 첨단 조선기술 알린다

2025-10-22     서정혜 기자
HD현대중공업

HD현대가 이달 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함께 열리는 APEC CEO 서밋의 부대행사로 포럼을 열고, 글로벌 조선업 청사진을 제시하는 등 글로벌 협력 방안 모색에 나선다.

특히, 지난 17일 수석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한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포럼 기조연설자로 공식 무대에 데뷔해 관심이 쏠린다. 미국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국가와의 해양 방산 협력을 본격화할 것이란 시각이 나온다.

HD현대는 27일부터 30일까지 경주에서 열리는 ‘퓨처 테크 포럼: 조선’에 첫번째 기업으로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글로벌 산업을 이끄는 대표기업, 정부, 기관, 학계 등 관계자가 모여 주요 산업의 현황을 살펴보고 향후 청사진을 밝히는 자리다.

HD현대는 APEC CEO 서밋에서도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다.

HD현대는 이번 포럼에서 글로벌 조선업계 전문가들과 ‘Shaping the Future of Shipbuilding’을 주제로 미래 조선업 발전 방향과 기술혁신에 대해 논의한다.

우선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직접 기조연설자로 나서 AI(인공지능), 탈탄소 설루션, 제조혁신 등 조선업의 미래를 이끌고 있는 HD현대의 기술을 소개하고, 방산 분야를 중심으로 글로벌 조선 협력 비전을 제시한다.

또 HD현대의 주요 협력 파트너인 헌팅턴 잉걸스, 안두릴, 미국선급(ABS), 지멘스, 페르소나 AI 등의 주요 인사들도 포럼 연사로 참여한다.

연사들은 각 세션에서 △해양 방위의 새로운 시대 △조선 산업의 현재와 미래 △조선소의 미래: AI 기반 제조 혁신 △조선 분야에서의 한·미 간 전략적 협력을 주제로 HD현대와 글로벌 조선 산업의 혁신과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공동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HD현대중공업 경영진은 최근 미국과의 조선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최대 방산조선 그룹 헌팅턴 잉걸스 소속 미국 미시시피주 소재 잉걸스 조선소를 방문했다. 특수선사업부 경영진은 사흘간 현장을 둘러보고, 헌팅턴 잉걸스와 조선 분야 건조 기술·공정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와 함께 조선소 건조 현장의 첨단 로봇기술과 선박 건조 현대화 현장을 둘러보고, 상업·군함 분야에서의 기회 확대 방안도 논의했다.

HD현대 관계자는 “이번 포럼은 조선업계가 직면한 과제에 대해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산업의 미래를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조선업의 중심 기업으로 산업 발전을 위한 통찰과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HD현대중공업·현대미포 등 HD현대 조선·해양 관련 8개사는 오는 24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 조선·해양 산업전 ‘코마린 2025’에 참가해 친환경·고효율 추진 기술 등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디지털 혁신 관련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특히 HD현대중공업은 LNG,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연료를 활용하는 3만6000마력급 이중연료 힘센엔진(H54DF) 등 자체 개발한 선박 엔진을 중심으로 친환경·고효율 추진 기술을 강조한다.

HD현대미포와 HD현대삼호는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VLAC) 모형 등을 내세워 미래 친환경 선박 설계의 방향을 제시한다.

또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은 22일 자사가 개발한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연계 하이브리드 추진 설루션’을 영국 로이드선급(LR)으로부터 기본인증(AIP) 받는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