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HD, 히로시마 1대0 제압…ACLE 3경기 무패
2025-10-23 주하연 기자
울산은 지난 21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3차전에서 김민혁의 결승골을 앞세워 히로시마를 1대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2승 1무(승점 7)로 3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조 선두에 올랐다.
최근 리그 부진으로 파이널B 그룹에 편성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울산은 노상래 감독대행 체제에서 공식전 2연승을 기록, 반전의 실마리를 찾았다.
울산은 주말 K리그1 파이널 라운드를 앞두고 주전 대부분을 쉬게 하며 선발 11명을 대거 교체했음에도 경기 시작 12분 만에 선제골을 만들어내며 경기 흐름을 주도했다.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이진현의 크로스를 김민혁이 골문 앞으로 달려들며 감각적인 헤더로 마무리했다. 약 두 달 만에 복귀한 김민혁의 시즌 첫 득점이었다.
기세를 올린 울산은 전반 22분 조현택의 오버래핑 이후 허율의 헤더가 골문을 살짝 벗어나며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이후 히로시마의 반격이 거세졌지만, 울산의 수비진은 집중력을 유지하며 한 골 차 리드를 지켜냈다. 전반 35분 상대 공격수 나카무라 소타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등 아찔한 순간도 있었지만 울산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일본 J1리그 최소 실점 팀(23실점)인 히로시마는 후반전 들어 공세를 강화하며 울산을 압박했고, 울산은 육탄방어와 투지로 맞섰다.
후반 중반 노 감독대행은 엄원상, 이청용, 박민서를 차례로 투입해 공격과 수비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종료 직전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후반 43분 히로시마의 가토 무쓰키가 아크 정면에서 날린 결정적인 슛은 골키퍼 문정인이 몸을 날려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이번 승리로 울산은 5월 제주, 인천전 이후 약 5개월 만에 공식전 연승을 기록하며 다시 한 번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주하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