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 엔진 풀가동’ 울산, 양궁·복싱·씨름 등서 金13개
2025-10-23 주하연 기자
금메달 행진은 양궁의 금빛 화살로 시작됐다.
을숙도체육공원에서 열린 양궁 일반부 컴파운드 혼성단체전에서 양재원(울산남구청)·소채원(현대모비스) 조는 151점을 쏴 전북(150점)을 1점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소채원은 여자 일반부 컴파운드 개인전에서도 141점을 기록, 서울 한승연(한체대·140점)을 꺾고 1위에 올랐다. 이어 열린 여자 일반부 컴파운드 단체전에서도 조수아·유희연(이상 현대모비스)·조은비(울산대)와 함께 서울을 제압하며 지난 18일 컴파운드 50m 720라운드 금메달을 포함해 네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울산 양궁에서 전국체전 4관왕이 나온 것은 2022년 제103회 대회 당시 서보은(스포츠고) 이후 3년 만이다.
남자 컴파운드 단체전 결승에서도 양재원·최은규·고보현이 출전한 울산남구청이 230점을 기록하며 제주를 물리치고 금메달을 추가했다. 양재원은 혼성단체전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남자 일반부 컴파운드 개인 최은규, 리커브 혼성단체전 황성민(울산남구청)·방현주(현대모비스) 조는 각각 은메달을 추가했다.
복싱에서도 금빛 펀치가 이어졌다.
울산 여자 복싱의 간판 오연지(울산시체육회)는 여자 일반부 라이트급 결승에서 전남 임애지(화성군청)를 5대0으로 완파하고 대회 13연패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남자 대학부 웰터급 태민재(한체대)는 경기 박형진을 꺾으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남자 일반부 라이트급 김형승(울산시체육회)도 전남 고성훈(목포시청)을 물리치며 2016년 실업무대 데뷔 이후 10년 만에 첫 금메달을 따냈다.
복싱 남자 일반부 플라이급 이희섭, 밴텀급 강동헌, 미들급 김진재(이상 울산시체육회)도 은메달을 보탰다.
씨름에서도 금빛 장사가 연이어 탄생했다.
청장급(85㎏)의 노범수(울주군청)는 결승에서 충북 최영원(증평군청)을 2대1로 제압했고, 용장급 라현민(울주군청)은 경북 신현준(문경시청)을 2대0으로 꺾었다. 역사급(105㎏) 김무호(울주군청)도 경남 남원택(창원특례시청)을 2대0으로 제치며 금메달을 보탰다.
남자 대학부 테니스 개인 단식 결승에서는 이웅비(울산대)가 부산 황효원(부산대)을 세트스코어 2대1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1세트를 1대6으로 내준 뒤 2세트(6대4), 3세트(6대0)를 연달아 따내며 역전승을 거뒀다.
사이클 남자 일반부 스프린트 결승에서는 오제석(울산시청)이 강원 김청수(양양군청)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축구 여자 18세 이하부 결승에서는 울산 현대고가 충북 예성여고를 2대1로 꺾고 시상대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했다.
소프트테니스에서는 고등부에 출전한 약사고가 35년 만에 준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지만, 충남 홍성고에 패하며 동메달을 차지했다.
주하연기자 jooh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