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진중공업 독자개발 수소연료공급장치 한국선급(KR) 승인 획득

2025-10-23     서정혜 기자

울산의 조선·해양 기자재 기업인 세진중공업이 수소연료공급장치(SEJIN LH2 FGSS)를 독자개발하고, 한국선급(KR)으로부터 기본승인(AIP)을 받았다.

세진중공업은 2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조선·해양 전시 ‘코마린 2025’에서 독자 개발한 콤팩트 수소연료공급장치를 한국선급으로부터 기본승인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날 인증식에는 윤지원 세진중공업 부사장과 김대헌 한국선급 부사장을 비롯해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에 인증받은 세진중공업의 수소연료공급장치는 기존 LNG 연료공급장치(FGSS)와 달리 탱크 내 PBU(Pressure Build-Up Unit)를 활용해 자체 가압된 압력으로 액화수소를 선박의 연료전지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이를 통해 시스템의 단순화·소형화했고, 선박에 적용했을 때 높은 효율성과 안정성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세진중공업은 LNG 연료공급장치 분야에서 초저온 연료 공급 기술을 확보하는 등 국내외 조선·해양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왔다.

세진중공업은 저온·초저온 탱크 제작 분야 국내 1위 기업으로, 액화수소 탱크와 FGSS 시스템을 설계부터 제작, 납품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기업이다.

세진중공업은 이번 기본승인 획득을 바탕으로 앞선 기술력으로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는 액화수소(LH2) 분야로 기술 영역을 확장하고, 수소 연료공급장치 분야에서도 기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세진중공업 관계자는 “LNG FGSS에 이어 LH2 FGSS 기술까지 확보해 친환경 연료 시장에서 차별화된 기술 포지셔닝이 가능해졌다”며 “이번 기술 인증은 조선 산업뿐만 아니라 육상·산업용 수소 시스템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