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압승 확실한 내란청산” vs “헌법질서 다시 바로 세워야”

2025-10-23     김두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등 거대 양당 지도부가 내년 6·3 지방선거를 겨냥한 기선잡기를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거대 양당 지도부는 22일 자당 내 조직을 정비하는 동시에 상대 당의 아킬레스건을 공격하는 모양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이날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 국민의힘을 향해 “저 당은 내년 6월 지방선거 전에 위헌 정당 해산 심판을 받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날 당 지방선거기획단 회의에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면회한 것을 거론, “지방선거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해 내란 청산을 확실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해선 “당원 주권 시대를 맞이해 공천 과정, 정책 수립, 성과 홍보 등 모든 길목에 당원이 함께 참여할 방안을 적극 기획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조승래 사무총장은 “당원 주권 정당에 걸맞게 공천권을 당원들에 돌려드리겠다. 정 대표 공약인 지방의회 비례대표 후보자 선출 과정에서 권리당원들에게 참여할 수 있도록 현재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방선거 예비후보 컷오프(공천 배제) 최소화△ 후보자 자격 심사 강화 △청년·여성·장애인 후보자에 대한 공천 기회 확대 등의 방침을 재확인하고 억울한 공천 배제 방지를 위해 당에 공천 신문고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기획단은 이번 달 중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된 최종 방안을 완성하고 다음 달 후보자 추천 방법과 심사 기준을 확정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전국 여성 지방의원 워크숍을 열고 내년 6·3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50년간 쌓아 올린 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이재명 정부 출범 5개월 만에 다 무너져 내렸다. 광역의원 86명, 기초의원 440명. 최일선에서 싸우고 있는 여러분이 있기에 대한민국은 아직 희망이 있다”고 했다.

장 대표는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시장경제를 지키겠다는 방향이 아니라면 정권을 가져오는 것은 그저 남이 먹던 밥그릇을 빼앗아 오는 것 외에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지키려는 건 그저 정권이 아니라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에 기초한 대한민국 헌법 질서”라고 했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현재 36곳 사고당협위원장을 공모하는 절차를 거치고 있고 12월엔 당무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여성의 정치 참여가 활성화될 방안을 찾고 있고, 정권의 폭거에 맞서 잘 싸울 수 있는 사람이 공천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