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박람회 조직위 ‘재단법인 형태’ 최적”

2025-10-23     석현주 기자
울산시가 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 전담조직 설립을 준비하는 가운데 재단법인 형태의 조직위원회 설립이 가장 타당하다는 검토 결과가 나왔다.

지방공기업평가원은 공익성과 국제적 신뢰, 회계 투명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모델로 재단법인을 제시하며, 행사 종료 후에도 성과 관리와 사후활용이 제도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22일 시는 지방공기업평가원이 수행한 ‘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 설립 타당성 검토’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검토는 2028년 열릴 울산국제정원박람회의 효율적인 준비·운영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사전 절차로 진행됐다.

평가원은 “지방출연기관 형태의 조직위원회 설립이 적정하다”고 제안했다. 시는 향후 관계기관 협의와 시민 의견수렴을 거쳐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지방공기업평가원은 보고서를 통해 “정원박람회는 단기간에 끝나는 일회성 행사가 아닌, 공익적 지속성과 산업적 전문성이 동시에 요구되는 사업”이라며 행정 직영보다는 별도 법인 설립을 통한 추진이 효율적이라고 밝혔다.

특히 재단법인 형태로 설립할 경우 조직의 독립성과 기민성을 확보할 수 있고, 박람회 종료 후에도 사후활용과 성과 관리가 제도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평가원은 재단법인형 조직위원회가 이미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대전 UCLG 총회 등 대형 국제행사에서 검증된 운영 모델이라며, 정원·조경·국제행사 기획, 스폰서십 유치 등 특화된 인력을 직접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강조했다.

또 재단법인은 민간과의 협업 구조를 폭넓게 구성할 수 있어 국제적 신뢰도와 회계 투명성을 높이는 데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검토 결과 출연기관 설립에 따른 총 예산 규모는 약 719억원으로 제시했다. 이 중 인건비 214억원, 사업비 487억원, 경상비 17억원이며, 예상 수입은 입장권·휘장 판매, 협찬 등 약 145억원으로 추산했다.

특히 출연기관 설립 시 행정 직영 대비 연간 약 8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예상하며, 국비 확보와 민간 후원금 유치 확대를 통해 시비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조직·인력 운영은 3단계 체계를 추천했다. 준비기인 1단계에는 51명 규모로 조직을 구성해 기본 설계·홍보·운영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기인 2단계는 120명 규모로 확대해 박람회 기간 현장 운영을 총괄하며, 청산기 및 사후활용기인 3단계는 25명 규모로 조정해 백서 발간, 시설 유지관리, 국제정원 네트워크 운영 등 후속사업을 이어가도록 했다.

한편 울산시는 행정안전부 지방출연기관 심의 등 법적 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 1월 조직위 공식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직위는 2027년 10월까지 박람회장 조성을 완료하고, 2028년 4월2일부터 10월22일까지 6개월간 태화강국가정원과 삼산여천매립장, 남산로 일원에서 열리는 박람회 준비에 본격 돌입한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