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동청소년선도지도회, “방황하는 청소년, 올바른 사회인으로 성장 지원”

2025-10-24     권지혜 기자
“존중, 배려, 사랑하는 마음으로 힘들고 방황하는 청소년에게 질책보다는 기회를 주는 것이 진정한 봉사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2003년 5월13일 달동에 거주하는, 청소년에 지대한 관심이 있는 지도자 9명이 청소년 안전과 비행 예방을 위해 달동청소년선도지도회를 구성했다.

달동어울림아파트 입주자 대표인 황덕기씨의 주도로 금동공원 안에 컨테이너를 설치했으며, 그해 5월19일 정식으로 달동상담실을 개소했다.

현재는 23명의 회원이 활동 중으로, 40대부터 70대까지 연령대가 다양하다. 회원 대부분이 직장인과 자영업자로 평균 10~20년 이상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달동청소년선도지도회는 매주 1회 이상 야간순찰을 통해 배회하는 청소년의 유해업소 출입을 예방하고 있다.

또 매월 둘째주 일요일 청소년봉사단과 함께 예절 교육, 문화 탐방, 장애인 시설 봉사, 무료 급식봉사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20여년간 약 500명의 청소년이 봉사에 참여했다.

이 밖에도 어려운 환경 속에서 학업을 이어가고자 하는 학생들을 위해 매년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울산청소년선도지도회로부터 2005년, 2018년, 2019년 최우수 상담실로 선정됐다.

회원들은 장학금을 받은 학생이 대학에 진학한 뒤 ‘달동상담실의 장학금 덕분에 꿈을 이뤘다’며 감사 인사를 하러 왔을 때 큰 보람을 느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기에는 봉사활동이 제한돼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회원들은 “온라인으로 청소년 상담을 이어갔으며 최소 인원으로 청소년 유해환경 감시를 이어갔다”며 “우리의 작은 손길이 누군가에게는 큰 희망이 될 수 있다는 믿음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회원들은 봉사란 따뜻한 손길로 청소년의 미래를 응원하는 일이라며, 달동청소년선도지도회가 더불어 사는 행복을 느끼는 단체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김종찬 달동청소년선도지도회 상담실장은 “앞으로 20~30년을 넘어 오랫동안 장학사업과 청소년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싶다”며 “청소년들이 올바른 인성과 가치관을 갖춘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우며 모두가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밝혔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