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성 높인 ‘2025 울산에이팜’ 호평 속 성료

2025-10-27     권지혜 기자
전문가 중심의 플랫폼 운영으로 그들만의 리그라는 지적이 꾸준히 나왔던 ‘2025 울산에이팜’이 14회째인 올해는 접근성이 좋은 태화강 국가정원으로 장소를 옮기고 2025 태화강 국가정원 가을축제와 함께 행사를 개최하는 등 대중성을 강화하며 호평을 받았다.

지난 25일 찾은 태화강 국가정원 왕버들마당. 가을축제가 한창 열리고 있는 행사장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니 음악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시민들은 행사장 한쪽에 걸린 공연 일정을 유심히 살펴보며 행사에 관심을 가졌다.

올해는 예약 없이 자유롭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어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 공연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해가 지고 날이 다소 쌀쌀해졌지만 시민들은 공연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키며 응원했다.

이날 개막식은 타악 퍼포먼스팀 뮤직팩토리 딜라잇의 공연으로 시작했다. 속이 뻥 뚫리는 신명나는 타악 연주에 시민들은 박수를 치며 호응했다.

이어 대만에서 온 천충칭밴드의 무대가 진행됐다. 대만 아미스족 출신의 보컬 마달과 함께한 무대는 대만의 자연과 정서가 느껴졌다. 언어와 문화는 달라도 음악으로 하나가 되는 순간이었다.

첫날 공연은 깨끗하고 청량한 음악으로 마음의 소리를 전하는 유다빈밴드의 공연으로 끝이 났다.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유다빈밴드의 공연은 팬들의 우렁찬 응원에 콘서트장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켰다.

행사 마지막날인 둘째날에도 시나위현대국악, 사운드팩토리판, 락드림, 누모리의 쇼케이스 무대, 울산에서 활동하는 힐링아트울토리와 일본에서 온 히노키야의 로컬리티 무대, 안예은의 초이스 무대가 열리며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실제로 첫날인 25일 총 5개 공연에 3500명의 시민들이 찾으며 지난해(3일간 2000여명)보다 많은 시민들이 찾았다.

50대 부부는 “저녁을 먹고 태화강 국가정원에 산책 나왔다가 플랜카드를 보고 공연을 보러왔다”며 “처음 알게 된 행사인데 기대 이상이었다. 내일 안예은 공연을 보러올 예정이다”고 말했다.

문영민(28)씨와 김보경(27)씨는 “울산에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콘텐츠가 없어 항상 아쉬웠는데 올해 울산에이팜은 라인업이 완벽했다”며 “울산에이팜을 통해 여러 나라의 특색 있는 공연도 보고 가을축제와 함께 열려 볼거리도 충분했다. 내년에도 울산에이팜을 찾을 예정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