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은 낮추고 국산은 높이고…백화점 수수료 ‘역차별’

2025-10-27     오상민 기자
국내 주요 백화점들이 외국 유명 고가 브랜드, 이른바 ‘명품’에는 낮은 수수료율을 적용하면서도 국내 브랜드에는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의원이 롯데·현대·신세계백화점 등 3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2024년 외국 고가 브랜드의 실질 수수료율 평균은 15.07%였다.

백화점별로는 신세계 14.88%, 현대 15.02%, 롯데 15.32%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국내 잡화 브랜드의 평균 수수료율은 23.91%로, 외국 브랜드보다 8.84%p 높았다. 백화점별로는 롯데 24.26%, 신세계 24.22%, 현대 23.26% 순이었다.

특히 신세계의 경우 외국 브랜드와의 격차가 9.34%p로 가장 컸다.

지난해 기준 백화점 3사의 전체 매출액은 롯데 11조6148억원, 신세계 11조1737억원, 현대 8조7274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외국 고가 브랜드 매출은 9조1332억원으로 전체의 28.9%를 차지했다.

2023년 한해에만 7600억원 이상 증가하는 등 ‘명품 매출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