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장애인 자살 조사망률 74.1명(2023년) ‘전국 1위’ 오명
2025-10-27     이다예 기자
			26일 한국장애인개발원의 ‘2025 장애통계연보’에 따르면, 2023년 울산 장애인의 고의적 자해(자살)로 인한 조사망률은 74.1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충남(73.8명), 강원(67.4명) 순으로 높았다. 조사망률은 연간 자살 사망자 수를 그해 7월1일 기준 인구로 나눈 수치를 10만명 단위로 표현한 지표다.
울산 장애인 인구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울산의 전체 인구 대비 등록 장애 인구 비율은 4.65%로, 2015년 4.20% 이후 9년 연속 상승세를 보인다.
이는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 산업재해 등 복합 요인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울산에는 장애인 건강보건관리와 관련된 기관이 한 곳도 없는 실정이다.
전국적으로 장애인 건강보건관리 기관은 2020년 76곳에서 올해 121곳으로 45곳 늘었지만, 울산에는 지역장애인 보건의료센터·장애친화 건강검진기관·장애인 구강진료센터 등 관련 기관이 전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울산 장애인의 현재흡연율은 18.8%로 전국에서 인천(19.3%) 다음으로 높았다. 현재흡연은 평생 총 5갑(100개비) 이상의 담배를 피웠고 현재 담배를 피우는 사람을 뜻한다.
지역 한 장애인복지기관 관계자는 “장애인의 자살은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고립, 정신건강 악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지역 실정에 맞는 맞춤형 복지·의료 개입 정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다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