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둔치 억새정원 확장 정원도시 잰걸음

2025-10-28     주하연 기자
울산시가 태화강 둔치 일대를 중심으로 억새정원 확장과 산책로 정비, 도심가로변 정원화 사업을 잇따라 추진하며 가을철 도심 속 대표 녹지 명소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역의 대표 하천인 태화강 일대를 정비해 시민의 휴식공간을 넓히고, 내년 울산정원박람회에 맞춰 도심 경관 수준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27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중구는 태화강둔치 억새정원 산책로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 구간은 가구삼거리에서 학성교에 이르는 학성동 454 일원으로, 다음 달 중으로 공사가 진행된다.

중구는 총 길이 250m 구간에 보행로 매트를 새로 설치하고 200m 길이의 배수로를 정비해 안전하고 쾌적한 산책환경을 조성한다. 총사업비는 2000만원을 투입한다.

이와 함께 시는 태화강 둔치의 억새정원 확장사업을 마무리했다. 시는 1억100만원을 투입해 학성교 하부 태화강 억새정원 확장공사를 지난 8월 착공해 이달 22일 준공했다.

이달 중 준공 검사 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억새와 수크령, 카시안, 실새풀, 파니쿰, 홍띠, 하멜른 수크령 등 6종의 초화류를 심고 배수로 조성과 기초공사 등도 진행했다.

이번 공사는 지난 2023년부터 이어진 3개년 태화강 억새정원 조성사업의 마지막 단계로, 올해 말까지 총 1만7069㎡ 규모의 억새정원을 완성한다.

시는 지난 2023년 2500㎡, 2024년 2228㎡ 구간을 확장했으며, 지난해에는 9975㎡ 규모의 물억새 군락지를 복원했다. 올해 사업이 마무리되면서 학성교에서 번영교에 이르는 둔치 구간 전체가 억새와 수크령이 어우러진 초화정원으로 탈바꿈했다.

시는 이와 함께 도심 경관 개선에도 나선다.

이달 착수한 ‘2025년 도심가로변 정원화 사업’은 태화로터리에서 울산시청, 롯데마트 사거리까지 이어지는 1.7㎞ 구간을 대상으로 한다. 사업비 6억원을 들여 교목 5종, 관목 5종, 초화류 41종 등 총 51종 1만9000여본의 식물을 심을 계획이다.

연말까지 도심 속 녹지대를 확충하고 중앙분리대의 식재공간을 다층 구조로 개편해 사계절 내내 꽃과 나무가 어우러지는 도심경관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울산시 관계자는 “일련의 사업들로 태화강 국가정원과 도심 전역이 하나의 녹색정원처럼 이어질 것”이라며 “내년 정원박람회를 계기로 울산이 전국적인 ‘정원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태화강과 도심을 아우르는 녹지 정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주하연기자 jooh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