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각화 보존위해 대구·경북도 협조해야”

2025-10-28     전상헌 기자
국민의힘 서범수(울산 울주·사진) 의원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반구대암각화를 국민 누구나 마음껏 감상할 수 있도록 대구 등 지방자치단체의 협조를 당부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서 의원은 27일 열린 대구시 국정감사에서 반구대암각화가 사연댐 수위가 높아지면 침수되는 것을 막기 위해 ‘울산시 생활용수 공급원’ 공급 문제 등을 집중 질의했다.

반구대암각화가 위치한 곳이자 울산시 생활용수 공급원인 사연댐은 수위를 낮추려면 공급할 물을 다른 곳에서 추가로 끌어와야 한다. 지난 정부 때까지 환경부는 대구시가 제안한 안동댐 물을 끌어오는 ‘맑은 물 하이웨이’를 정부 대안으로 삼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현재 환경부는 맑은 물 하이웨이 대신 이전에 추진했던 ‘경북 구미시 해평취수장에서 대구와 경북에 하루 30만t씩 물을 공급하는 방안’을 재추진하기로 가닥을 잡은 상황이다.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이 추진됐다면 대구시가 안동댐 물을 받고, 여유가 생긴 운문댐 물을 울산시가 하루 4만9000t 이상 가져가면 사연댐 수위를 낮추기가 쉬워진다. 서 의원은 “맑은 물 공급 사업이 울산 울주군의 반구천 암각화 침수 문제와도 연결돼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서 의원은 “국회에서 환경부 장관, 총리, 국무조정실 등 중앙정부가 조정을 할 수 있도록 촉구하고 있다”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 암각화 보존과 맑은 물 공급을 함께 추진할 필요가 있고 이를 위해 대구, 경북, 구미시 등 지방자치단체에서도 협조와 양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충분히 검토하고 협조하겠다”고 답변했다고 서 의원실은 전했다.

이 밖에도 서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수도권 중심 부동산 정책 △대구시 공공기관 통폐합 문제 등도 국감에서 질의했다. 전상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