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도시철도 2호선 예타 여부 이번주 결정

2025-10-29     석현주 기자
울산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대상사업 선정을 위한 마지막 관문을 앞두고 있다.

울산시가 수년간 추진해온 숙원사업인 만큼 결과에 지역의 관심이 쏠린다.

28일 시에 따르면, 울산도시철도 2호선 예타 대상사업 선정 여부가 이번주 기획재정부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지난달 국토교통부 소관 ‘2025년 제4차 투자심사위원회’를 통과하며 1차 관문을 넘은 데 이어, 이번 결정이 나오면 본격적인 사업 절차에 착수할 수 있게 된다.

시는 안효대 경제부시장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들이 최근까지 국회와 정부세종청사를 수차례 방문해 사업의 필요성과 지역 파급효과를 강조하며 설득 작업을 이어왔다고 설명했다.

울산도시철도 2호선은 북울산역에서 남구 야음사거리까지 총 13.55㎞ 구간을 연결하는 교통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4400억원 규모로, 2029년 착공해 2032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1호선이 동서 방향을 담당하는 반면, 2호선은 남북 교통축을 담당해 울산 전역을 잇는 ‘십(十)자형 도시철도망’ 완성 퍼즐로 평가된다.

이번 예타 재신청 과정에서 가장 큰 변화는 노선 조정이다. 기존 송정지구 화산로 구간이 화봉천 경유로 변경됐고, 동해남부선 폐선부지를 따라가던 구간은 진장유통로를 경유하도록 수정됐다. 화봉천 경유안은 송정지구 인근 주거단지와 더 밀접하게 연결돼 시민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진장유통로 변경안은 상업·물류 중심지와의 접근성을 개선해 이용객 증가 효과가 기대된다.

무엇보다 이번 조정으로 경제성 지표도 개선됐다. 새로 실시한 경제성 분석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 지수가 1.01로 산출돼 사업 타당성 기준(1.0)을 상회했다. 이는 기존 0.97보다 높아진 수치로, 그동안 제기됐던 경제성 부족 논란을 해소한 셈이다.

기획재정부에서 예타 대상사업으로 최종 확정되면, 이후 단계별 절차는 △예비타당성 조사 실시 △기본계획 수립 △설계 및 공사 착공으로 이어진다. 시는 계획대로라면 2029년 착공, 2032년 개통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도시철도 2호선이 개통되면 1호선과 함께 울산 전역을 잇는 십자형 철도망이 완성돼 시민들의 교통 편의가 대폭 향상될 것”이라며 “반드시 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끝까지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